▲ 롯데 자이언츠는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두산에 3-4로 석패했다.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연승을 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작전 실패 후 분위기가 두산 베어스로 넘어갔다. 

롯데는 13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과 시즌 10차전에서 3-4로 석패했다. 역전할 수 있는 기회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번번이 흐름이 끊어졌다. 

0-1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에 이어 이대호까지 2타자 연속 볼넷을 얻으면서 첫 번째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함덕주에서 윤명준으로 마운드를 교체했고, 무사 1, 2루 타석에 강로한이 들어섰다. 

초구부터 롯데 주자들이 달렸다. 강로한은 헛스윙을 하며 주자들을 도왔지만, 3루에서 2루 주자 손아섭이 태그아웃됐다. 상황은 1사 2루로 바뀌었고, 강로한은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렸다. 이 과정에서 중견수 정수빈의 송구 실책이 나와 강로한은 2루까지 갔다. 결과론이지만, 2-1로 뒤집을 기회에서 1-1 균형을 맞추는 데 만족해야 했다. 

2번째 기회마저 허무하게 날아갔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대타 조홍석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으며 윤명준을 압박했다. 1사 1, 2루 신본기 타석에는 폭투까지 나와 1사 2, 3루가 됐다. 추가점을 뽑을 절호의 기회에서 신본기가 3루수 땅볼을 때렸다. 타구가 빨라 3루수 허경민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던 3루 주자 강로한을 태그하고 1루까지 던질 시간이 충분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롯데는 곧바로 위기에 놓였다. 8회초 1사 1, 2루에서 고효준이 김재환에게 좌월 3점포를 얻어맞았다. 

롯데는 8회말 전준우의 좌중월 홈런으로 4-2로 따라붙고, 9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대타 배성근이 투수 앞 땅볼로 출루할 때 투수 이형범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4-3까지 쫓아갔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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