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미스터 기간제'가 기존 학원물의 아름다운 추억을 뒤집는 밀도 높은 잠입 스릴러로 장르물 명가 OCN의 명성을 이어간다.

OCN 새 수목드라마 '미스터 기간제' 제작발표회가 16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제작진과 출연진이 드라마에 대해 소개했다.

'미스터 기간제'는 상위 0.1% 명문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과 그 진실을 밝히려는 속물 변호사의 잠입 작전을 그린 스릴러다. 윤균상이 속물 변호사 기무혁 역을, 금새록이 열혈 체육교사 하소현 역을, 이준영이 완벽한 톱클래스 학생 유범진 역을 맡았다.

윤균상은 이 작품을 선택한 것에 대해 "제가 해보지 못한 역할을 담은 아주 좋은 대본이 있었다는 것이 이유가 되고, 나와 대화를 나누며 캐릭터를 고민해주는 감독님이 계시고, 세 번째는 OCN이지 않습니까. 제가 재밌게 본 드라마가 많은 OCN 드라마라는 점에서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캐릭터에 능글맞은 부분과 변화무쌍한 부분도 있다. 변호사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교사가 되는 것이라 둘 사이에 큰 차이를 주지 않으려고 했다. 속물 변호사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용일 PD는 "더 이상 좋은 캐스팅은 없겠다고 할 정도로 각자 역할 잘 소화해주고 있다"며 "특히 금새록 씨가 고등학생들이랑 나이 차이가 안 나보일까봐 걱정했는데, 어느 순간 선생님이 되어있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이 드라마의 차별점에 대해 "배경이 고등학교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 드라마에 기존에 학원물에서 봤던 학창시절의 좋은 기억은 없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이 명문 사립학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사회 문제를 꼬집는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성PD는 "의도적이진 않았다"고 밝혔다.

성PD는 "자연스럽게 학교에서 벌어질 법한 일을 예상했다. 다른 드라마보다는 좀 더 극화시켜서 표현하다보니 사회문제를 다루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하다. 기존의 다큐멘터리에서 보여지는 식의 무거움보다는 드라마 안에서 볼 수 있을법한 내용으로 각색했다. 큰 부담이나 의도가 있진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검사 역할을 맡은 최유화는 "학교 이야기에서 저만 검사라서 어렵다고 징징대기도 했다. 유튜브를 찾아보기도 했고 검사 분이 쓰신 책도 보고, 수소문해서 검사님과 같이 밥도 먹고 궁금한 걸 묻기도 했다. 드라마와 현실이 다른 부분도 있고, 비슷한 부분도 있어서 도움이 됐다"고 캐릭터에 자신감을 보였다.

끝으로 윤균상은 "드라마를 하면서 시청률에 대한 고민이 한 번도 없었다. 내가 연기하는 것이 좋았고, 현장에서 호흡하는 것이 좋았다. 그런 것이 안 맞아서 힘들었던 적은 있었지만 시청률 때문에 힘든 적은 없다. 제가 잘 하면 시청자 분들이 긍정적으로 봐주시지 않을까 싶다"며 작품에 자신감을 보였다.

'미스터 기간제'는 17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