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올스타에 이름을 올린 이동국(왼쪽)과 박주호(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가장 적은 표 차는 21표였다. 반대로 가장 큰 표 차이는 5만6천801표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친선경기에 나설 K리그 올스타 명단을 공개했다.

팬 투표로 선발하는 11명과 프로연맹 경기위원회가 선발하는 9명 등 20명이 공개됐다. 12개 구단 132명이 후보로 나섰는데 그 경쟁이 상당히 치열했다.

전체 1위는 골키퍼 조현우(대구FC)였다. 6만2천938표를 받아 최다 득표자가 됐다. 2위가 세징야(대구FC)로 5만6천234표였다. 대구의 인기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골키퍼로 범위를 좁히면 2위 송범근(전북 현대)과는 5만6천801표나 차이가 났다. 송범근이 6천137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만약, 조현우가 친선경기가 열리기 전(26일) 해외 이적을 할 경우 송범근이 선발로 뛴다.

후보 골키퍼는 선정이 복잡하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베스트11에 선정된 선수가 해외 이적이나 부상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면 득표에서 차순위 선수가 출전 기회를 얻게 된다. 경기위원회가 선정한 선수가 출전할 수 없다면 다시 회의를 통해 선정한다"고 전했다.

최대 격전지는 왼쪽 측면 수비수였다. '나은이 아빠' 박주호(울산 현대)가 3만3천295표를 받았다. 2위 홍철(수원 삼성)이 3만2천274표를 받았다. 1천21표 차이였다.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박주호의 대중성이 크게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 박주호에게 1천21표 차이로 밀려 후보 선수로 선정, 유벤투스전 출전 기회를 얻은 홍철 ⓒ한국프로축구연맹

홍철은 경기위원회 선정의 '와일드9'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홍철의 경우 고득표를 하고도 떨어지게 됐다. 경기위원회에서 이를 참작해 김진야(인천 유나이티드, 4천431표)와 함께 와일드9 명단에 넣었다"고 전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용(전북 현대)은 5만3천30표로 2위 김태환(울산 현대, 1만1천751표)을 여유있게 밀어냈다. 대중적 인지도의 힘을 받은 이용이다.

중앙 수비수는 외국인 차지다. 오스마르(FC서울, 3만7천991표), 불투이스(울산 현대, 2만6천222표)가 1, 2위다. 국내 선수로 국가대표였던 윤영선(울산 현대, 1만9천663표), 홍정호(전북 현대, 1만7천691표)는 이들을 넘지 못했다.

미드필드에서는 세징야와 함께 김보경(울산 현대, 3만7천721표), 믹스(울산 현대, 2만2천590표)가 선정됐다. 울산 현대가 2명이다. 전체 4위 윤빛가람(상주 상무, 1만7천467표)이 와일드9에 선정됐다.

공격진 모두 30대다. 박주영(FC서울, 2만8천982표), 이동국(전북 현대, 2만6천673표), 타가트(수원 삼성, 2만1천991표)가 부름을 받았다. 로페즈(전북 현대, 2만704표)가 타카트를 추격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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