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기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성남, 이종현 기자] 경기 전부터 우려했던 결정력 걱정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성남FC가 준수한 경기력에도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는 이유다. 남기일 성남 감독의 근심이 크다.

성남은 1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전반전 성남이 압도한 경기에도 결국 득점하지 못했고, 후반 2분 만에 세징야에게 실점해 3연패에 빠졌다. 남기일 감독은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더라도, 실질적인 결과물은 좋지 않은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 

남기일 감독은 경기 전 "에델도 그렇고 김현성도 나아지고 있다. 그런데 김현성은 최근 다쳤다. 여러 선수가 터져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데, 찬스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제가 더 노력해야 한다. 2연승(제주 유나이티드-상주상무) 하기는 어려웠는데 2연패(전북 현대-포항 스틸러스)는 쉽더라(웃음)"며 득점력 부족에 대한 상황의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성남은 에델이 5득점, 김현성이 3득점을 기록했을 뿐, 마티아스(2득점), 공민현, 김정현, 조성준, 주현우, 최병찬이 각각 1골씩 기록 중이다. 

실제 대구전 전방부터 강력한 압박과 날카로운 공격을 여러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조현우의 선방, 결정력이 부족한 공격진의 슈팅으로 기회가 무산됐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니 결국 후반전 실점하고 무너지게 됐다. 후반전에는 성남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커졌다.

남기일 감독은 "잘할 때 찬스 많이 만들고, 골이 들어가게 되면 선수들이 힘을 받고 하게 된다. 경기를 잘하고, 어이없게 실점하면 선수들이 많이 업다운이 된다. 그게 아쉬웠던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후반전 선수단이 눈에 띄게 퍼진 이유를 설명했다. 

성남은 당장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을 바라고 있다. 앞서 남기일 감독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자자는 1경기도 뛰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남기일 감독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다른 팀 선수를 데려오기는 쉽지 않다. 모든 팀이 성적을 내야 한다. 더운 날씨에 선수층이 두꺼워야 한다는 걸 모든 팀이 알고 있다. 외국인 선수를 보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고, 가까운 쪽에서 데려오려고 하고는 있다. 잘 풀어야 영입이 된다. 새로운 선수 영입도 영입이지만, 부상 선수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성남은 이어 수원 삼성, 상주 상무, 인천 유나이티드, 경남FC 등 잔류를 위해 직접적으로 맞상대하는 팀들과 일전이 이어진다. 영입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부상 선수가 복귀해 나아진 전력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무엇보다 결정력 개선이 이어지지 않으면 후반기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성남,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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