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활약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타격 성적이 떨어져 있는 강정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가 올 시즌 뒤 피츠버그의 구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시점 성적을 놓고 본 판단이다. 후반기 성적으로 이런 전망을 뒤집어야 한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래틱’의 컬럼니스트이자 피츠버그 소식통인 람 비어템펠은 19일(한국시간) 피츠버그의 트레이드 시장 전망을 다뤘다. 이적 가능성이 높은 선수, 그렇지 않은 선수, 이적과 관계없이 가치가 가장 높은 선수, 이적은 가능하지만 이적하기는 어려운 선수를 차례로 뽑았다.

강정호는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와 더불어 “이적은 가능하지만, 움직일 수 없는 선수”로 뽑혔다. 지금 시장 가치가 바닥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7월 들어 올라오는 타격감에도 불구하고 강정호는 시즌 56경기에서 타율 0.183, 9홈런, 2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55에 머물고 있다. 강정호의 2015년 OPS는 0.816, 2016년은 0.867이었다.

비어템펠은 “두 선수 모두 시즌 뒤 팀의 계획에 포함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두 선수 모두 부상이 있었다. 서벨리는 뇌진탕으로 여전히 부상자 명단에 있고, 언제 뛸 수 있을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 강정호도 옆구리 부상으로 25경기에 결장했다”고 짚었다. 강정호는 왼 옆구리 부상으로 5월 14일부터 6월 8일까지 부상자 명단에 다녀온 경력이 있다.

이어 “두 선수는 타석에서 모두 형편없는 성적을 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강정호와 서벨리 모두 올 시즌 타율이 1할대, 출루율은 2할대다. 비어템펠은 “그들의 피츠버그 경력은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열리는 순간 팡파레 없이 끝날 것”이라고 대담하게 예상했다.

강정호는 2015년 맺은 피츠버그와 4년 계약이 지난해로 끝났다. 피츠버그는 5년차 옵션을 실행하는 대신 1년 단년 계약을 했다. 보장 300만 달러(약 35억 원), 인센티브 250만 달러 등 총액 550만 달러(약 65억 원)에 계약했다. 2년 공백이 있음에도 신뢰했다. 강정호는 시범경기에서의 인상적인 대포로 그 믿음에 부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시즌에 들어가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는 어렵다. 3루에서는 콜린 모란, 유격수에서는 케빈 뉴먼이 비교적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피츠버그도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의미다. 강정호가 피츠버그와 인연을 이어가려면 후반기 눈부신 반전이 필요하다. 다행히 가능성은 보인다. 강정호는 플래툰의 덫에도 불구하고 7월 11경기에서 타율 0.296, 3홈런, 6타점, OPS 1.062를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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