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마이애미전서 나란히 등판할 가능성이 열린 류현진(오른쪽)과 마에다 겐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20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11승에 재도전한다. 잠시 불펜으로 이동하는 마에다 겐타(31)와 나란히 등판할지도 관심사다.

LA 다저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마이애미와 3연전 선발을 19일 확정해 예고했다. 류현진은 로테이션대로 3연전 첫 경기인 20일 선발 등판한다. 마이애미는 이날 시즌 1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 중인 잭 갈렌이 선발로 출격한다.

다저스는 류현진에 이어 21일 클레이튼 커쇼, 22일 워커 뷸러가 차례로 나선다. 내심 시리즈 싹쓸이를 기대할 만한 선발 로테이션이다. 이에 맞서는 마이애미는 21일 샌디 알칸타라, 22일 조던 야마모토가 등판한다. 이름값으로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지만, 류현진은 알칸타라나 야마모토보다는 쉬운 상대를 만나는 셈이다.

류현진의 등판일에는 마에다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마에다는 18일 필라델피아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35구를 던지고 강판됐다. 경기력이나 몸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라 날씨 탓이었다. 이날 경기는 오랜 기간 비로 중단됐다. 이미 팔이 식어버린 마에다는 경기를 계속할 수 없었다.

투구 수가 적었던 까닭에 로테이션 순번을 조정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19일 필라델피아와 경기를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은 그대로 간다”면서 “대신 마에다는 금요일(20일)과 토요일(21일) 중 한 경기에 불펜에서 출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간단히 몸을 푼 뒤 원래 로테이션 자리에 들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에다가 20일에 등판할지, 21일에 등판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론적으로 20일 등판 가능성이 열렸고, 류현진과 동반 출격하는 시나리오도 그려볼 수 있다. 마에다는 올 시즌 6회 이후 약한 경기력을 드러냈으나 경기 초반만 놓고 보면 훌륭한 성적을 냈다. 전력투구를 할 경우 1~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낼 수 있는 선수다. 

다저스는 마무리 켄리 잰슨이 가벼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마에다의 활용 폭을 최대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만약 마에다가 등판한다면 류현진이 덕을 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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