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제리 샌즈가 올스타 사전행사 슈퍼레이스에서 전력질주하고 있다. ⓒ 창원, 신원철 기자
▲ 키움 이정후가 마스코트 턱돌이와 슈퍼레이스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 창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KBO 올스타전 역대 최초로 팬과 선수가 함께 하는 이벤트 경기 '슈퍼레이스'가 엄청난 열기와 역전 드라마 속에 키움 히어로즈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역풍과 함께 진행돼 장타를 보기 드물었던 홈런 레이스보다 더 인기를 끌었다. 

키움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올스타전 슈퍼레이스'에서 제리 샌즈의 역주와 이정후의 빠른 암벽 등반, 그리고 여성 팬의 압도적인 제구력을 앞세워 삼성을 꺾었다. 

샌즈가 삼성 이학주를 제치고 먼저 어린이 팬에게 바통을 건넸다. 두 번째 순서 장애물 달리기에서 삼성 어린이 팬이 한 번 넘어지면서 두 팀의 차이가 벌어졌다.  

화룡점정은 여성 팬들의 퍼펙트 피처. 결승전은 난도를 높여 풀장에서 야구공을 찾은 뒤 공을 던지게 했다. 키움 여성 팬은 이정후의 도움을 받아 공을 집어든 뒤 초구에 방망이를 쓰러트렸다. 내심 역전을 바랐던 삼성은 땅을 쳤다. 

장애물 달리기에 나선 어린이 팬은 "쉬가 마려워서 빨리 뛰었다"며 부끄러워했다. 이정후는 숨을 헐떡이며 "내년에도 참가해서 챔피언 되겠다"고 선언했다.

선수들보다 팬들이 참가한 순서에서 더 뜨거운 반응이 나왔다. 특히 삼성, 키움 여성 팬의 '원샷원킬' 제구력은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야구와 가장 거리가 먼 코너였지만 팬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 그리고 결과를 알 수 없는 의외성이 맞물려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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