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21일 1만 1669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누적관객 1000만249명을 기록했다. 지난 5월 30일 개봉 이후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기생충'은 이로써 올해 탄생한 네 번째 1000만 관객 영화가 됐다. 앞서 '극한직업', '어벤져스 : 엔드게임', '알라딘'이 먼저 1000만 고지를 밟았다. 1억 명이 넘는 역대 최다 관객이 극장을 찾은 올해 상반기는 4편의 천만영화가 탄생한 최초의 해로도 기록됐다.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은 5688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91만명(26.5%) 증가했는데, '기생충' 역시 그에 크게 일조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대비 5.4% 상승한 52%로, 6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이 50%를 넘겼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난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최초의 한국영화로 뜨거운 화제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기생충'은 이로써 칸영화제 최고상으로 최고의 작품성을 인정받은 데 이어 대중성의 상징과도 같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최초의 영화로 한국영화 100년 역사에 길이 족적을 남기게 됐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