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입사관 구해령' 박지현. 출처ㅣMBC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신입사관 구해령'의 배우 박지현이 '시크'하고 인간미 있는 신입사관 역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박지현은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 송사희 역으로 활약 중이다. 이조정랑의 딸인 송사희는 지난 24일 방송된 5, 6회에서 신입 사관을 뽑는 여사별시에 장원으로 급제, 구해령(신세경)과 궁에 발을 내디뎠다.

사희가 권세가의 딸로 부족함 없이 자라 새침하고 차가울 것이라는 선입견과 다르게 여사관 동기들을 챙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사희는 다른 관리들이 “과거를 본 계집들이 수치를 모른다”며 첫 출근에 부푼 마음을 품고 들뜬 동기 여사관들을 괴롭히는 것을 본 뒤 도도하고 당당한 자태로 대루청에 등장해 상황을 종료시켰다.

이어 “(저들이 자리를 피한 것은) 제 아비때문입니다. 앞으로는 대루청에 반각씩 늦게 오십시오. 제가 있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라며 차분히 동기들을 안심시켰다.

선배 사관들이 새로 들어온 여사관들을 무시하는 중에도 사희는 꼿꼿했다. 세도가의 귀한 규수로 자란 사희에게 선진들의 장난과 괴롭힘은 유치하게 느껴졌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신고식인 면신례를 치르지 않아 이렇게 무시당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들은 사희는 여사관들과 민우원(이지훈 분)을 찾아가 면신례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면신례에서 “때리면 맞고, 춤을 추라면 추고 벗으라면 벗겠다”고 하는 사희에게 우원은 “여인에게 그런 일을 시킬 수 없다”고 일축했다. 천하의 율곡 이이마저 고생할정도로 예문관 면신례가 혹독하기 때문이었다.

사희는 물러서긴커녕 “여인은 관원이 아니라서요? 별시라곤 하나 똑같이 과거를 치르고 예문관에 들어왔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면신례를 해주지 않는 것은) 여인이기 때문에 관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뜻입니까?”라고 되물어 우원을 당황시켰다. 이는 여인이기 전에 관원으로서 예문관에 들어왔다는 여사관들의 의지를 전달한 것. 사희의 한마디 한마디에 해령(신세경)을 비롯한 여사관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힘을 실어주는가 하면 사희가 자리를 뜨자 일제히 사라졌다.

반전은 네명의 여사관 중 사희가 가장 막내라는 것이다. 열여덟살 사희에게 언니들이 의지하며 힘을 합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전했다. 부패 관리인 아버지와는 다른 캐릭터에, 막내임에도 장원급제를 하는 등 반전 면모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화 '곤지암' 때와는 다른 박지현의 모습도 색다른 재미였다.

박지현은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은주의 방’ 그리고 영화 ‘곤지암’에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팔색조 매력을 키워나가며 성장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방송을 거듭할 수록 '걸크러시 맛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독특한 매력을 지닌 사희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역시 주목된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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