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온 김태호 PD. 제공|M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너의 꿈이 MBC 사장이냐는 분도 있다."

김태호PD가 MBC에 남아 프로그램 제작을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해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김태호 PD는 25일 오후 서울 상암MBC에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컴백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3월 13년 만에 '무한도전'의 막을 내리며 기자들과의 간담회 시간을 가졌던 김태호 PD는 약 1년4개월 만에 새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대표 예능 PD로서 그간 거액의 이적설 등이 돌았으나 여전히 MBC에 남아 새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김태호 PD는 계속 MBC에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너의 꿈이 MBC 사장이냐 묻는 사람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태호 PD는 "저는 PD라는 직업이 너무 좋다. 작년 '무한도전'이 끝나고 뭘 해야 하나 고민을 했다. 일정 기간은 떠나 프로그램을 안 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하고 싶었던 건 '시스템'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PD는 "요즘 워낙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시스템이 견고해지기도 하고 반대로 인력이 줄어 힘들어지기도 한다"면서 "'무한도전' 할 때도 그것이 컸다. 동료가 뒤에 있는데 저 혼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만큼은 같이하는 걸 강조해서 결과물을 보고 싶었다. MBC 안의 훌륭한 후배들과 적합한 아이템을 긴 시간 이야기했다. 저 혼자라면 상반기에 뭔가 했을 수도 있지만, 저도 팀장이 처음이라 여러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뭔가를 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방송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은 저 혼자지만 다음에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호 PD는 오는 27일 첫 방송하는 '놀면 뭐하니', 오는 8월 18일부터 방송되는 2번째 신예능 가치 펀딩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놀면 뭐하니?'는 유튜브에 먼저 공개됐던 첫 콘텐츠인 '릴레이 카메라'를 재편집해 선보인 프리뷰를 시작으로 오는 27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6시30분 본격 방송을 시작한다.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냐?"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를 비롯해 즉흥과 우연의 이야기를 펼친다.

한편 김태호 PD와 제작진은 또 다른 프로젝트로 시청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 '같이 펀딩'를 준비해 매주 일요일 오후 시간대 다시 시청자를 찾는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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