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프로듀스X101' 연습생들과 국민 프로듀서 대표 이동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하태경 의원이 엠넷 '프로듀스X101' 제작진의 해명에 "믿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하태경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수학적으로 전혀 타당하지 않기 때문에 엠넷의 추가 해명도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프로듀스X101' 제작진의 해명에 "엠넷 측이 일단 사과하고 오류를 인정했다. 발표된 득표수가 실제 득표수와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엠넷도 인정한 것이다. 네티즌들이 조작 의혹을 제기할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작진의 해명은 믿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하 의원은 "문제는 엠넷의 추가 해명도 믿기 어렵다는 것이다. 수학적으로 전혀 타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순위가 뒤바뀌었을 가능성은 아직 모른다. 하지만 엠넷의 추가 해명은 오류 투성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엠넷 측의 해명대로 득표수를 득표율로 환산한 표를 공개했다. 제작진은 이 과정에서 오류가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득표율을 정리해 보면 소수점 둘째 자리가 0 아니면 5로 정리된다. 반올림하면 나오는 숫자는 0과 9사이에서 다양해야 하는데, 이 표에 따르면 엠넷 측이 제시한 숫자는 0 아니면 5로 나온다. 

▲ '프로듀스X101' 공식 포스터. 제공| Mnet

"이것 때문에 저는 엠넷 해명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는 하태경 의원은 "0부터 9사이 열개 숫자 중 반올림해서 다양한 숫자가 나오지 않고 소수점 둘째자리가 오직 0 아니면 5만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될까"라며 "가 직접 계산해보니 엠넷 주장대로 될 확률은 로또 연달아 두번 당첨될 확률 보다 훨씬 작다. 그래서 엠넷의 추가 해명이 사실일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태경 의원은 "엠넷은 구차한 변명 자꾸하지 말고 원 투표 데이터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 변명만 자꾸 하면 의혹만 커진다"고 압박했다. 이어 "여기서 퀴즈 하나 드린다. 숫자가 임의로 나온다고 했을 때 반올림 결과 소수점 둘째 자리가 0 아니면 5만 될 확률을 맞춰보라. 확률에 대한 가장 기본적 지식만 있으면 맞출 수 있다"며 "댓글에 첫번째로 정답을 적어주시는 분에게 식사를 대접하겠다. 이 확률을 안다면 엠넷 측도 자신의 추가 해명이 왜 틀렸는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엠넷 측은 계속되는 '프로듀스X101' 조작 논란에 5일간 침묵을 지키다 "제작진은 최종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었고,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순위의 변동이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라고 해명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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