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X 배진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워너원 출신 배진영이 속한 그룹 CIX가 화려한 데뷔식을 치르는 가운데, 멤버들의 활동명 중 배진영만 세 글자 본명을 사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CIX는 지난달 23일 데뷔 앨범 발매하고 음반활동에 한창이다. 멤버들의 정보를 살펴보면 공식 활동명을 BX, 승훈, 용희, 배진영, 현석으로 표기하고 있다. 멤버들 중 배진영만 유일하게 성까지 붙인 세 글자 본명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나머지 멤버들은 예명인 BX를 사용하는 이병곤을 제외하고는 모두 본명에서 따온 두 글자 이름이다. 승훈은 본명 김승훈, 용희는 본명 김용희, 현석은 본명 윤현석에서 성을 떼고 이름만 사용 중이다. 이 가운데 배진영만 세 글자 이름을 쓰는 이유에 몇몇 팬들이 호기심을 갖기도 했다.

얼핏 보면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룹 내에서는 활동명을 부르는 스타일을 보통 통일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본명을 그대로 쓰는 경우는 대게 편의상 성을 떼고 이름만 쓰는 팀이 대다수이며, 성을 쓴다면 모든 멤버가 성을 붙인 본명을 사용한다.

▲ CIX 배진영. ⓒ곽혜미 기자

이런 가운데 유독 배진영만 세 글자 본명을 쓰는 이유는 뭘까. 첫 번째는 '배진영 그룹'이라고 불릴 정도로 센터 배진영의 존재감이 강한 팀이기도 하지만, 배진영이 워너원 활동을 하면서 각인된 이름이 대명사처럼 굳었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가요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배진영이 출연해 워너원 멤버로 선발된 엠넷 '프로듀스101'은 연습생 자격으로 출전하는 프로그램이기에 연예인으로서의 예명이 아닌 본명으로 출연한다. 자연스럽게 데뷔조에서도 프로그램을 통해 익숙해진 본명을 사용한다.

방송 종료 후 기획사들도 프로그램을 통해 생긴 브랜드를 새로 시작하는 팀에서 그대로 활용하는 쪽이 이득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따라서 활동명이 있었던 연습생일지라도 출연 이후 본명으로 활동명을 변경하는 경우가 많다.

앞서 '프로듀스101' 시즌1에 출연했던 다이아 기희현은 당초 '캐시'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지만, 프로그램 출연 이후 본명 기희현으로 활동명을 바꿨다. '프듀' 출신 멤버들이 다수인 AB6IX 멤버들도 활동명을 모두 성까지 붙인 본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가장 최근 시즌을 마친 업텐션의 웨이도 '프듀X'를 통해 알려진 본명 이진혁으로 활동명을 바꿨다.

▲ CIX 배진영. ⓒ곽혜미 기자

또한 배진영은 연예계에서 흔하지 않은 성씨를 가지고 있어서 본명이 더욱 브랜드화 됐다. 별명 역시 '배배'로 성씨가 갖는 이미지가 크고 유니크한 인상을 준다는 점도 '배진영'을 활동명으로 선택한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영'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돌 동명이인이 많기 때문이다. 인원보다는 같은 범위에서 활동하는 갓세븐 진영, B1A4 출신 진영 등이 있다. 성을 떼고 활동할 경우 포털 사이트 내 검색 결과도 뒤섞이고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아 성을 떼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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