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나랏말싸미' '봉오동 전투' '주전장' '김복동' 포스터.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올 여름 개봉하는 역사 소재 영화들이 어느 때보다 화제를 모은다. 악화일로를 걷는 한일관계 속 항일 소재의 '봉오동 전투' '김복동' '주전장'에 예비 관객의 눈길이 자연스럽게 쏠린다. 여기에 훈민정음 창제 이야기를 다룬 '나랏말싸미'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여 몸살을 앓고 있다.

'나랏말싸미'는 개봉 전부터 도마 위에 올랐다. 한글 창제의 공을 익히 알려진 세종대왕이 아닌 불교 대사 신미에게 돌리는 듯한 내용을 그려내 '창작의 범위를 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개봉 전부터 시작된 논란은 '평점 테러'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 지난 24일 개봉 이후에는 이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더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하나의 가설일 뿐이더라도 역사의 정설을 과도하게 벗어나 세종대왕의 업적을 부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주를 이룬다. 반면 '창작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에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오는 8월7일 개봉을 앞둔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작품. 배우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등이 출연하고 올 여름 텐트폴 영화이자 150억 가량 투입된 대작이다.   

'일본 NO'를 외치는 반일감정이 높아진 상황에서 일제 강점기, 그리고 저항과 승리의 역사를 다룬 '봉오동 전투'는 비상한 관심을 받는다. 스크린에서 펼쳐질 액션뿐 아니라 묵직한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남다른 카타르시스를 안길지 주목된다. 

일본 위안부 소재의 다큐멘터리 '주전장'과 '김복동'도 관객을 만난다.

25일 개봉한 '주전장'은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뛰어들어 3년의 기록을 담은 작품이다. 앞서 이뤄진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석한 미키 데자키 감독은 일본 총리 아베 신조가 "영화를 홍보해준 셈"이라고 말하며 어두운 한일관계를 속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오는 8월8일 개봉하는 '김복동'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지난 1992년부터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 간의 여정을 그린다. 현 일본 정권에 대한 비판과 인권적인 메시지를 그려낸 '김복동'이 올 여름 극장가에서 유의미한 주목을 받을지 관심을 모은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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