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세스 후랭코프(31)의 실전 점검 일정이 비로 꼬였다.  

후랭코프는 26일 이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 2군과 퓨처스리그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전부터 내린 많은 비로 경기가 취소됐다. 2군 구장은 그라운드 사정이 비에 훨씬 취약하다. 

부상과 부진으로 교체 위기에 놓인 후랭코프에게는 중요한 등판이었는데, 본인으로서는 아쉽게 됐다. 후랭코프는 이날 불펜 피칭으로 공 15개를 던지면서 모든 구종을 확인했다. 등판은 27일 이천 LG 2군 경기로 하루 미뤘다.

경기가 취소되면서 후랭코프의 2군 등판 일정과 함께 1군 선발 로테이션도 바꿔야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취소가 되면 라이브 피칭으로 대신할 수도 있다. 내일(27일)도 비 예보가 있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상황을 봐야겠지만, 오늘과 내일 등판이 모두 어려우면 라이브 피칭을 하고 1군 등판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랭코프는 지난 5월 20일 오른쪽 어깨 이두건염으로 40일 정도 이탈했다가 돌아온 뒤로 자기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부상 복귀 후 3경기 성적은 3패, 9⅔이닝, 평균자책점 13.03에 그쳤다. 후랭코프는 올스타 휴식기에 어깨 통증을 완화하는 주사 치료를 받으면서 재기 의지를 보였고, 김 감독은 최악의 경우 교체를 염두에 두면서 "한번 더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기점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줬다. 전반기 로테이션 순서를 지키면 이영하부터 나서야 했지만, 26일 잠실 KIA전 선발투수로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예고했다. 그 뒤로는 후랭코프의 상황을 확인하고 확정할 계획이다. 후반기 처음 한 턴 정도는 대체 선발투수를 투입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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