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구의 연애', '연애의 맛 시즌2', '썸바이벌 1+1' 포스터. 제공|MBC, TV조선, KBS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올해 '호구의 연애' '썸바이벌 1+1' '연애의 맛 시즌2' 등 다수의 연애 예능이 출격해 방송가를 '썸'으로 물들였다. 하지만 '연애의 맛 시즌2'를 제외하고 대부분 시청자를 사로잡지 못한 채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2017년 큰 인기를 모은 채널A '하트 시그널'이 '썸' 예능의 부활을 알리고 TV조선 '연애의 맛'이 화제성을 모으자 올해 각 방송사들은 연애 예능으로 눈길을 돌렸다. MBC는 지난 3월 '호구의 연애', tvN은 5월 '작업실', KBS2는 6월 '썸바이벌 1+1' 등을 내놨다. TV조선도 시즌1에 이어 5월 시즌2를 출격시켰다.

다수의 연애 예능 중에서 '연애의 맛 시즌2'만 순항 중이다. 지난 25일 방영된 '연애의 맛 시즌2' 9회는 시청률 5.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보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시즌2의 성공과 함께 '연애의 맛'은 TV조선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면 '호구의 연애'와 '썸바이벌 1+1'는 지지부지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방송 초반 연예인 출연자들로 관심을 받으며 1회 3.4%를 기록한 '호구의 연애'는 한동안 시청률 하락세를 보인 뒤 최근 2%대에 가까스로 다시 진입했다. '썸바이벌 1+1'은 시청률 1%대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작업실'은 실제 연애로 화제성을 모은 출연자들이 논란에 휩싸이며 쓸쓸하게 퇴장했다.

'썸' 예능의 성공은 '리얼함'에 달려있다. 출연자들이 얼마나 연애의 대리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는가의 여부다. '호구의 연애'와 '썸바이벌 1+1' 등과 비교해 '연애의 맛 시즌2'가 성공할 수 있었던 데도 앞서 배우 이필모가 실제 결혼에 골인해 '리얼함'과 동시에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감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한 예능 관계자는 "'연애'라는 소재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이를 어떻게 차별화하느냐가 중요하다. 그건 '리얼함'"이라며 "이러한 연애 예능의 본질을 잃지 않는 게 프로그램 성적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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