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검 투구 연속 동작.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정철우 기자]키움 에이스 브리검이 빼어난 호투로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브리검은 26일 고척돔에서 열린 NC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볼넷을 1개만 내주며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마무리 오주원의 블론 세이브로 승리가 날아가긴 했지만 후반기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칠 것을 예감하게 하는 역투를 펼쳤다. 

팔색조와 같은 변화가 있었기에 가능한 호투였다.

일단 투심 패스트볼이 정확하게 원하는 대로 꽃혔다. 이날 브리검은 투구수 90개 중 50%에 가까운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최고 구속이 시속 149㎞까지 찍힌 투심 패스트볼로 우타자의 몸 쪽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우타자를 상대로 많은 범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비결이었다.

투심 패스트볼의 제구도 뛰어났다. 40개의 투구 중 29개가 스트라이크였다. NC 타자들이 치지 않고는 배겨 낼 수 없는 빼어난 제구를 했다.

이닝별로 투구 패턴을 달리하는 변화에도 능했다.

5회까지는 체인지업을 매 이닝 1개씩 밖에 던지지 않았다. 하지만 6회에만 6개의 체인지업을 던졌다.

김태진 이명기 박민우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이 등장하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로 타이밍을 뺏은 것이다.

이 전략은 200% 성공을 거두며 6회를 간단하게 삼자범퇴로 넘겼다.  

이날 브리검이 던진 포심 패스트볼은 5개에 불과했다. 그 중 4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제구가 잘됐다.

하지만 브리검은 보다 다채로운 승부를 택했고 그 선택은 적중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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