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비룡 에이스 김광현은 2015년 5월 27일 이후 롯데를 만나면 무조건 이겼다. 롯데를 상대로만 7연승. 롯데 안방인 사직에선 4연승이다.

필승카드 김광현을 앞세운 SK는 26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8-6으로 이겼다.

후반기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한 SK는 시즌 성적을 65승 1무 31패로 쌓고 이날 NC를 5-4로 꺾은 2위 키움과 게임차를 6경기 반으로 유지했다.

김광현은 7이닝 2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으면서 시즌 12승(3패)을 쌓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6에서 2.65로 조금 내렸다. 김광현 앞 평균자책점 4위는 드류 루친스키(NC)의 2.58이다.

또 김광현은 신본기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통산 1400탈삼진을 달성했다. KBO 역대 9번째 기록이다.

SK와 롯데는 경기 초반 1점씩 주고받았다. SK가 2회 이재원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가자 롯데가 3회 안중열의 솔로 홈런(2호)으로 따라붙었다.

김광현과 롯데 선발 브록 다익손의 투수전 속에 두 팀은 5회까지 1-1로 맞섰다.

▲ 롯데 포수 안중열. ⓒ롯데 자이언츠

균형은 6회에 갈렸다. 롯데 수비가 무너졌다. SK 공격 때 무사 1, 2루에서 폭투가 더그아웃까지 튀자 2루 주자 김성현이 홈을 밟아 2-1을 만들었다. 

최정의 내야 안타에 추가 득점. 2사 1, 2루에서 고종욱의 우익수 앞 안타에 2루 주자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아 SK는 4-1로 달아났다. 우익수 손아섭의 송구는 포수 뒤로 크게 빠졌다.

롯데는 6회 제이콥 윌슨의 적시타로 점수 차이를 2점으로 좁혔다. 그러자 SK는 더 달아났다. 7회 안상현과 노수광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박진형의 폭투에 추가 점수를 올리면서 7-2를 만들었다.

SK는 8회 제이미 로맥의 홈런으로 승세를 굳혔다. 롯데는 8회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뽑은 뒤 9회 강로한의 적시타와 조홍석의 희생플라이, 그리고 전준우의 적시타로 점수 차이를 2점 차까지 좁혔으나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 로맥 ⓒ곽혜미 기자

SK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노수광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수비에선 6회 이대호와 정훈의 장타석 타구를 낚아 채는 등 경기 내내 김광현을 든든하게 지켰다. 고종욱과 이재원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로맥은 시즌 22호 홈런으로 최정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마무리 하재훈은 8-4로 앞선 9회 1사 1, 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시즌 23세이브를 올리고 원종현(NC)과 공동 선두가 됐다.

양상문 감독 사퇴 이후 공필성 대행 체제로 첫 경기에 나선 롯데는 올 시즌 내내 발목 잡았던 수비에 또 무너졌다. 34승 2무 59패로 탈꼴찌를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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