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라이온킹'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디즈니 영화 '라이온 킹'이 한미 양국에서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온도차는 다소 있다.

'라이온 킹'은 개봉 2주차인 주말 26~28일 3일간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75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북미 누적 수입은 3억5000만 달러(약 892억 원)를 넘어서며 '알라딘'을 추월했다. 다만 드롭률이 상당하다. 개봉 첫 주 무려 1억8500만 달러(약 2186억 원)를 벌어들이며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영화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으나, 드롭률이 60%를 넘겨 이 역시 최고 수준으로 기록됐다.

북미 이외 국가에선 1억4280만 달러(약 1687억 원)를 추가로 벌어들여 6억1190만달러(약 7229억 원) 수입을 기록했다. 북미와 더한 글로벌 수입은 무려 9억6270만 달러(약 1조1373억 원). 10억 달러 클럽 진입이 눈앞이다. 더욱이 '라이온킹'은 오는 8월 9일 일본에서, 8월 21일 일본에서 개봉을 앞두는 등 동력이 충분하다는 평이다.

'라이온 킹'은 한국에서는 주말 3일간 83만7454명을 동원해 역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은 370만 명을 넘겼다. 대단한 기록이지만 개봉 전부터 1000만 영화 등극을 점쳤던 기대에 비하면 열기는 뜨겁지 않은 편이다. 24일 개봉한 경쟁작 '나랏말싸미'가 엇갈리는 평가, 역사왜곡 논란과 함께 주저앉으면서 어부지리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31일 또 다른 한국영화 기대작 '엑시트', '사자' 등의 개봉과 함께 판도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선 되려 '알라딘'의 지칠 줄 모르는 장기 흥행이 더 돋보인다. 지난 5월 23일 개봉 이후 2달을 훌쩍 넘겼음에도 주말관객 43만5596명을 모으며 흥행 중. 누적관객은 1166만1897명에 이르러, 1156만 '부산행'(2016)을 넘어 역대 흥행 17위에 올랐다. 조만간 16위 '태극기 휘날리며'의 1174만명까지 넘겨 1200만을 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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