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경찰' 공식 포스터. 제공ㅣMBC에브리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도시경찰'이 지능범죄수사대에 이어 과학수사대를 무대로 한 시즌2로 돌아왔다.

MBC에브리원 '도시경찰:KCSI' 제작발표회가 29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렸다.

'도시경찰'은 힘든 도시 경찰 생활 속에서 그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하는 모습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앞서 '시골경찰', '바다경찰'에 이어 '도시경찰' 시즌1에서는 용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을 배경으로 경찰의 삶을 진정성있게 담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MBC에브리원 조범 센터장은 "지난 시즌의 많은 호응에 힘입어 시즌2를 진행하게 됐다. 시즌2는 과학수사대를 배경으로 미세한 흔적을 찾아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이야기다. 리얼하게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서는 천정명, 조재윤, 김민재, 이태환이 나서 과학수사대의 삶과 애한을 리얼하게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지난 시즌의 장혁 후임으로는 천정명이 새롭게 합류했다.

천정명은 "개인적으로 'OO경찰' 시리즈를 즐겨봤던 사람으로서 같이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즌2 제의를 받고 고민도 안하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은 과학수사대에서의 모습을 그리기 때문에 사건을 접한 배우들이 우울감과 트라우마를 호소하기도 했다. 실제로 일선 현장에서 느끼는 현장의 충격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조재윤은 "우연치 않게 사체를 담당하게 됐다. 거의 매일 하루에 몇십 건씩 사건이 벌어진다. 저는 KCSI가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능범죄수사팀보다 몇배 더 힘들었다. 육체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이 힘들었다. 개인적인 트라우마도 생기고 그랬다. 오자마자 '지능범죄팀으로 다시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변사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데 하루에 이렇게 많이 경험한 적이 있나 싶었다. 죽음의 형태가 너무 다양하다.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저를 작고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그 분들이 돌아가시는 상황들이 썩 좋은 형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촬영하는 동안 시즌1보다는 무기력증, 우울증이 오기도 했다. 굉장히 쉬운 일이 아니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정말 사명감, 자기만의 트라우마 극복을 하지 못하면 이 상황들이 큰 장해로 다가오고 힘들겠다는 생각이었다. 과학수사대 분들은 이를 마주하고 해결해나가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태환은 "소주 한 잔을 마셔도 제가 마신 잔을 비춰서 지문을 보게 되는 행동을 의식과 상관 없이 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했다. 저에겐 이번 '도시경찰'이 영감과 좋은 부분을 준 것 같다. 한편으로는 정말 많이 존경심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연예인과 촬영팀이 변사사건 현장에 카메라를 들고 나서는 것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으나, 조범 센터장은 "예민한 부분이 있어 사전교육이 이뤄졌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진행될 때 같이 움직이는 반장님과 형사 분들 지시를 받고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히 배우들이 지문을 일정 부분 채취할 수 있는 교육을 모두 받았다. 네 분의 배우들이 현장에 투입되니 변사에 대한 부분이 커 보인다"며 "실제로 변사 현장 뿐만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곳에 과학수사대가 나가고 있다. 단순 절도에서부터 모든 사건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해서 채증 작업을 하신다. 그런 모습을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접근하고 아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범 센터장은 "국가와 시민에 봉사하는 경찰의 이야기, 그들의 공간과 활약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생활인과 직업인으로서의 공감대가 있다. 우리의 삶과 가장 맞닿아있기 때문에 이들을 통해 우리의 삶이 투영되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수사대에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는 모토가 있다. 실체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집요함을 담아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도시경찰'은 29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