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나쁜 녀석들'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가 추석을 정조준했다. 범죄자를 동원해 흉악범을 잡는다는 거침없는 설정, 통쾌한 액션으로 TV 시청자를 사로잡은 범죄액션이 원년 멤버에 새로운 얼굴을 더해 스크린을 공략한다.

29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나쁜 녀석들:더 무비'는 2014년 OCN 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성하며 한국형 장르드라마의 새 장을 연 동명의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나쁜 녀석들:더 무비'는 교도소 호송차량이 전복돼 최악의 범죄자들이 탈주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자 수감 중인 범죄자를 풀어 흉악범을 잡는 극비 프로젝트가 다시 가동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물이기도 하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손용호 감독을 비롯해 김상중, 마동석, 김아중, 장기용 등 오리지널 캐스트와 영화에 새롭게 합류한 멤버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인기 TV 시리즈의 영화화에 기대감을 드러내며 추석 관객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 왼쪽부터 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의 김상중, 마동석, 김아중, 장기용. ⓒ스포티비뉴스 ⓒ게티이미지, 엣지
김상중은 오리지널 드라마에 이어 특수범죄수사과 과장출신으로 무시무시한 기획자인 오구탁을 연기했다.

김상중은 영화 확정 소식을 듣고 어땠냐는 질문에 "좋았습니다"라고 한 마디로 답했다. 김상중은 "올것이 왔구나, 할 것을 하는구나. 막연한 기대가 현실이 돼서 기분이 좋았다"며 "드라마를 영화로 만드는 것이 유례가 없는 전무후무한 일이었고, 같은 캐릭터를 다시 연기할 수 있다는 기대와 긴장감,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시사·고발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MC를 맡고 있는 김상중은 "제시하고 알려주고 공론화시키나 한 방에 해결이 없었다. (오구탁은) 몸소 실천하면서 행동으로 보여준다"고 차이점을 짚기도 했다. 김상중은 "오구탁이란 인물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영화,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는 그의 모습이 믿음직스럽고, 하지 못한 것을 하는 통쾌함이 있다. 오구탁이라는 캐릭터를 사랑한다"고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상중은 이어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점은 비슷하다. 오구탁은 행동으로 옮기지만 저는 그러지 못한다. 사회적 법적 규범 때문에 행동하지 못한다"면서 "요즘 보면 범죄자의 인권을 중요시하지 않나. 범죄자에게 함부로 할 수 없다는 데 괴리감을 느끼고 아쉬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동석 역시 원작에 이어 함께했다. 그가 맡은 '전설의 주먹' 박웅철은 복역 중 형량 삭감이란 파격적 조건을 받아들여 범죄자 소탕에 앞장선 액션담당이다.

마동석은 "드라마 때부터 좀 더 강력하게 할 수 있게 영화화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진짜 영화화가 돼 반가웠다. 드라마가 영화가 되고 영화가 드라마가 되는 시도가 바람직하고 좋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잘 돼서 속편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그는 극중 캐릭터에 대해 "일반 사회에서 일반사람에게 저지른 죄가 아니라 어둠의 세계에서 저지른 죄이고 조직폭력배가 아니라 혼자 저지른 죄라고 들었다"며 "영화에서 미싱을 배우는데, 일자박기가 목표"라고 반전 매력을 공개하기도. 연출자 손용호 감독은 그런 마동석이 30여명과 한꺼번에 맞붙는 하이라이트 액션신이 있다면서 "액션 마스터라 해도 충분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기전과 5범의 '천상 사기꾼' 곽노순 역을 맡아 '나쁜 녀석들:더 무비'에 합류한 김아중은 "시나리오를 유쾌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원래 남자 역할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화하면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보자 여자로 바뀐 것으로 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아중은 "그런 비하인드를 들으니까 더 도전의식이 생겼다. 내가 들어가면 여기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가 궁금함도 생겼다. 그래서 함께 하기로 했다"고 출연을 결심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출연을 결심한 뒤에야 원작 드라마를 봤다는 김아중은 "어떻게 캐릭터를 안착시킬 수 있을까, 기질을 표현할 수 있을까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고 현장에서 만들어가며 촬영했다"면서 "전체는 못 봤지만 잘 나온 것 같다. 기대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기용 또한 영화의 신입 멤버다. 경찰대 수석 출신의 문제적 독종 신입 고유성으로 분했다. 장기용은 "이번이 스크린 데뷔작"이라며 "너무 떨린다. 좋은 떨림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기용은 "원래 '나쁜 녀석들'의 팬이었다. 영화화되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영화화하다는 소식을 들으니 그저 하고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김상중 마동석 선배님 출연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해야겠다 했다. '무조건' 하고 싶었다. '무조건'이란 표현이 맞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독기 품은 눈"을 하고서 여러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는 장기용은 "와이어 무서웠다. 처음 해봤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건물 9층에서 뛰어내려야 했다. 밑에서 봤을 때는 저정도 할 수 있지 않을가 했는데 위에서 보니 너무 무섭더라. 10분 동안 '감독님, 못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죠' 했던 기억이 있다"고 웃음지었다.

연출자 손용호 감독은 "원작의 팬이기도 해 부담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멋진 세계관과 환상적 캐릭터의 확장성이 크다고 봤다. 도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원년멤버 김상중 마동석은 물론이고 김아중 장기용까지 정의감과 힘, 사랑스러움, 젊음과 멋짐 등 각 캐릭터의 면면을 배우들에게 발견할 수 있었기에 더욱 실감나는 캐릭터가 완성됐다는 것이 감독의 설명이다.

'나쁜 녀석들:더 무비'는 오는 9월 개봉을 앞뒀다. 통쾌한 범죄액션 영화로서 다가오는 추석시즌을 노린다. 배우 마동석이 '범죄도시'에 이어 또 다시 추석의 흥행 강자가 될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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