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봉오동 전투'의 배우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첫 승리의 역사를 만끽하셨으면 좋겠다."

올 여름 텐트폴 영화로 평가받는 '봉오동 전투'가 베일을 벗었다. 총 제작비 약 155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자 배우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첫 공개 후 원신연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의 '진정성' '저항의 역사'를 강조하며 스크린에서 승리의 역사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배우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원신연 감독이 29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 제작 빅스톤픽처스·더블유픽쳐스, 공동제작 쇼박스)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작품. 봉오동 전투는 3.1 운동 이후 뜨겁게 불타오른 독립군 무장투쟁이 일궈낸 첫 승리의 역사이자 청산리 대첩의 교두보가 된 전투다.

▲ 영화 '봉오동 전투'의 원신연 감독.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세븐 데이즈' '용의자' '살인자의 기억법' 등의 원신연 감독은 '봉오동 전투'로 첫 역사물에 도전한다. 원신연 감독은 "4개월 동안 뜨겁게 배우들과 준비한 작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모였다"고 강조했다.

최근 반일 감정이 높아짐에 따라 항일 소재를 다룬 '봉오동 전투'에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천만 영화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원신연 감독은 "부담이 있다"고 입을 뗐다. 이어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며 "시나리오 단계, 기획부터가 5~6년이 넘어간다. 그 당시에는 현실이 이렇게 넘어갈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일제강점기가 피의 역사만 있는 게 아니라 저항의 역사가 있다는 걸 꼭 보여주고 싶었던, 시작 지점을 더 유심히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 영화 '봉오동 전투'의 배우 유해진과 류준열.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이날 배우들도 "진정성"을 강조하면서 영화의 의미를 언급했다.

유해진은 연기 고충을 묻는 질문에 "많이 뛰어다녔다"고 회고하며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게 저한테 과제였다"고 무겁게 말했다. 류준열은 "이번 영화에서는 독립군들이 열악한 상황에서 애를 쓰셨구나라고 느꼈다. 많이 숙연해졌다",  조우진은 "'작품이 담고 있는 진전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노력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뜻으로 모였다. 모두 몸을 아끼지 않고 연기했다. 함께 뛰었다"고 밝혔다. 특히 류준열은 "승리의 역사를 스크린에서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극 중 유해진은 항일대도를 휘두르는 전설적인 독립군 황해철로 분한다. 배우 류준열은 비범한 사격 실력의 발 빠른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 조우진은 총과 언변으로 일본군을 상대하는 마적 출신의 저격수 마병구 역을 맡았다.  

▲ 영화 '봉오동 전투'의 유해진.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 영화 '봉오동 전투'의 배우 류준열.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 영화 '봉오동 전투'의 배우 조우진.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역사 소재 작품들이 왜곡 논란에 휩싸일 수 있는 우려에 대해 원신연 감독은 "조심스럽다.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이라며 "그렇다보니 봉오동 전투와 관련해 역사왜곡이라는 걸 듣지 않을 만큼 많이 알고 있어야 했다. 그렇게 접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증도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많이 남아 있는 사료가 많지 않아 그런 부분들은 시대정신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도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봉오동 전투'는 오는 8월7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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