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봉오동 전투'의 원신연 감독.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봉오동전투'의 원신연 감독이 혹시 모를 역사왜곡 논란을 피하기 위해 가장 크게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원신연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제작 빅스톤픽쳐스)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화 '봉오동 전투'는 독립군이 일본군 정규군을 상대로 첫 대규모 승리를 쟁취한 1920년 6월 봉오동 전투를 영화화한 작품. '세븐 데이즈', '용의자', '살인자의 기억법'을 연출한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실화 기반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묵직하게 풀어냈다. 

간담회에서는 혹여 역사왜곡 등의 논란을 피하기 위해 어떤 고민과 노력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최근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다룬 '나랏말싸미'가 개봉 이후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던 터. 이를 의식한듯 원신연 감독은 "조심스럽다"고 무겁게 말문을 열었다.

봉오동 전투 소식을 다룬 독립신문 88호의 기록을 주로 참고했다는 원신연 감독은 "고민을 제일 많이 한 부분이다. 그러다보니까 봉오동 전투에 관련해서는 역사왜곡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을 만큼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어야 했다. 정말 많은 자료를 찾으면서 역사 왜곡이 되지 않게 접근하고 싶었다. 이를테면 고증 같은 경우도 할 수 있는 고증이라면 다 했다"고 강조했다.

원신연 감독은 "그런데 역사적인 부분이나 고증에 대한 부분들이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남아있는 사료가 많지 않다. 그런 부분들은 시대정신, 시대에서 벗어나지 않은 한도 내에서 왜곡이 없게끔 최선을 다했다"면서 "그렇게 비어있는 부분을 아시는 분들이 있다면, 역사학자든 참여하셨던 분의 후손 분들이든 지금 더 드러나서 봉오동전투가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봉오동 골짜기로 일본군을 유인해 갔던 무명 독립군의 뜨거움이 조금이라도 전달됐다면, 조금이라도 좋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로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영화 '봉오동 전투'는 오는 8월 7일 개봉을 앞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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