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저스티스' 배우 최진혁. 제공|KBS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배우 최진혁이 또 한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올해 '황후의 품격'에 이어, 방영 중인 '저스티스'에서 선악의 모호한 경계를 그리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저스티스'(극본 정찬미, 연출 조웅, 황승기)에서 최진혁은 복수를 위해 악마와 거래한 타락한 변호사 이태경 역을 맡았다.

최진혁은 존재감 넘치는 첫 등장으로 강렬한 캐릭터를 예고했다. 대한민국 1%만 변호하는 이태경은 '앞만 보고 가'라는 막역한 사이 송우용(손현주) 회장과 함께, 돈 그리고 권력만 쫓는 부패한 변호사. "정의감을 나한테 기대한 거야?" "세상이 원래 엿 같아. 힘 없으면 이렇게 짓밟히는 거야"라고 냉소하는 태경은 정의 또는 진실을 헛된 꿈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지난 3~4회부터 드러난 7년 전 살인 사건은 이태경의 삶을 뒤흔든다. 태경은 과거 동생의 죽음, 그리고 이를 둘러싼 비밀을 맹렬히 뒤쫓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사건의 열쇠를 쥔 인물은 태경에게 '송우용 회장을 믿지 말라'는 경고를 날린다. 손에 잡히지 않는 진실, 그리고 거짓말인 듯한 말을 늘어놓으며 달콤하게 유혹하는 송 회장 사이에서 태경은 급속도로 혼란에 휩싸인다. 

지난 2월 종영한 '황후의 품격' 이후 4개월 만에 '저스티스'로 돌아온 최진혁은 캐릭터의 밀도를 높이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정의'와 무척 어울리지 않는 이태경이 동생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을 파헤칠수록 좌절과 절망을 마주하는 모습을 특유의 분위기로 그려낸다. 여기에 선과 악 사이를 넘나들며 입체적인 연기를 펼쳐내고 있다.  

최진혁은 '구가의 서'(2013) '응급남녀'(2014) '운명처럼 널 사랑해'(2014) '터널'(2017) 등에 출연해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으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지난해 '마성의 기쁨'에서 달달한 로맨스 연기를, '황후의 품격'에서는 자신만의 카리스마를 그려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25일 탁수호(박성훈)의 등장으로 '저스티스'가 또 다른 긴장감을 예고한 가운데, 최진혁이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저스티스'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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