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타짜:원 아이드 잭', '나쁜 녀석들:더 무비', '힘을 내요 미스터 리'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뜨거운 여름 대전이 드디어 막이 올랐다. 문화의 날인 31일 오컬트 색채의 판타지 액션 '사자'와 짠내나는 탈출기 '엑시트'가 한꺼번에 맞붙고, 오는 8월 7일이면 독립군의 첫 승리를 다룬 '봉오동 전투'가 관객과 만난다. 치열한 경쟁의 뒤편에선 평소보다 빠른 추석을 위한 셈도 한참이다. 이미 주요 개봉작들이 대진표를 완성했다.

여름대작들이 지나간 자리도 대진표가 촘촘하다. 서예지 진선규 주연의 공포 스릴러 '암전'(8월 15일),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등이 함께 한 팩션사극 '광대들:풍문 조작단'(8월 21일),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의 공포물 '변신'(8월 21일), 윤가은 감독의 신작 '우리집'(8월 22일)이 연이어 개봉한다. 더위가 한 풀 가시는 8월말엔 김고은 정해인의 멜로드라마 '유열의 음악앨범'(8월 28일), 세계 영화제 수상행진 중인 '벌새'(8월 29일)가 관객을 찾는다.

외화도 만만찮다. 이중 '분노의 질주:홉스 앤 쇼'(8월 14일)는 원년멤버 빼고 '루크 홉스' 드웨인 존슨, '데카드 쇼' 제이슨 스타뎀이 손잡은 8편과 9편 사이 스핀오프다. 캐스팅부터 화려한 스티븐킹 원작의 공포스릴러 '그것:두 번째 이야기'(9월4일, 미정)는 추석을 앞두고 찾아온다.

무더위가 지나면 곧장 추석이다. 오는 9월 12일부터 4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는 지난해보다 열흘 넘게 빨라 추석 영화들도 일찌감치 채비를 마쳤다. 이가운데 주목받는 건 한국영화 추석영화 3대장. 장르도, 매력도 사뭇 다른 세 편의 영화가 관객을 맞이한다. 세 편의 영화가 한날 맞붙을 가능성도 높아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타짜:원 아이드 잭'(감독 권오광)은 추석의 흥행강자 '타짜' 시리즈의 3탄.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타짜들의 시원한 한 판을 그린 '타짜'는 브랜드가 곧 장르다. 2006년 1편이 568만, 2014년 2편 '타짜-신의 손'이 401만을 동원한 강자답게 가장 먼저 11일 개봉을 확정했다. 이번엔 화투 대신 포커로 종목을 변경했다. 박정민, 이광수, 임지연, 권해효, 류승범 등이 각기 강렬한 캐릭터를 예고한다.

'나쁜 녀석들:더 무비'(감독 손용호)는 범죄자를 풀어 흉악범을 잡는다는 콘셉트로 2014년 OCN 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성하며 한국형 장르드라마의 새 장을 연 동명 드라마가 바탕. 원년멤버 김상중 마동석에 새 얼굴 김아중 장기용을 투입해 스크린에서 판을 짰다. 나쁜놈 때려잡는 시원한 액션을 예고한다. 2017년 '범죄도시'로 추석을 평정한 마동석 파워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럭키'로 700만 가까운 관객을 모은 이계벽 감독과 믿고 보는 배우 차승원이 만난 '힘을 내요, 미스터 리'도 추석 연휴를 정조준한다. 차승원은 마른 하늘에 '딸' 벼락 맞은, 아이같은 아빠 철수 역을 맡아 반전의 캐릭터 코미디를 펼칠 예정. 따뜻한 가족 이야기도 더해져 명절 분위기가 더 산다.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과 배우가 만나 '추석 코미디' 흥행공식을 다시 쓸지 기대가 쏠린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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