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박병호(오른쪽)가 30일 잠실 LG전 1회초 스리런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키움이 자신들을 상대로 3연승을 달리고 있던 천적 차우찬을 무너트렸다.

키움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박병호(스리런) 샌즈(솔로)의 홈런포와 만점 계투 작전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화요일 경기 7연승 행진. 6월11일 NC전 이후 화요일 경기에서는 한번도 지지 않았다. LG는 연승이 3에서 멈췄다.

선취점은 키움이 올렸다. 경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큰 것 한 방이 터졌다.

키움은 1회초 이정후의 1루 내야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하성이 좌전 안타로 뒤를 받쳤다.

다음 타자 샌즈가 삼진으로 물러나 기세가 꺾이는 듯했으나 4번 타자 박병호가 LG 선발투수 차우찬으로부터 중월 스리런 홈런을 뽑아냈다.

볼 카운트 2-1에서 바깥쪽 높게 제구된 패스트볼(시속 143㎞)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125m를 날려 버렸다.

LG도 곧바로 추격했다. 1회말 2번 타자 이형종이 요키시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겨 버렸다.

이후 소강 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6회 크게 한번 요동쳤다.

6회초 키움 선두 타자 샌즈는 차우찬으로부터 큼지막한 좌월 솔로포를 때렸다. 차우찬의 초구, 몸 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120m를 날렸다. 4-1. 키움이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6회말 LG의 거센 반격이 있었다.

LG는 선두 타자 페게로가 우전 안타를 친 뒤 키움 우익수 샌즈가 공을 더듬는 사이 2루까지 진루해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채은성의 빗맞은 타구가 투수 내야안타로 이어지며 무사 1, 3루로 찬스를 불렸다.

다음 타자 유강남은 우전 적시타로 페게로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찬스는 무사 1, 3루로 유지됐다.

이어 오지환이 볼넷을 얻으며 무사 만루.

여기서 키움은 파이어볼러 조상우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조상우는 첫 타자 김민성을 3루수앞 병살타로 솎아 내더니 대타 박용택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 냈다.

LG는 2-4로 뒤진 7회말에도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페게로가 삼진, 채은성이 2루 플라이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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