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조상우가 30일 잠실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키움 필승조 조상우가 팀을 대위기에서 구해 냈다.

키움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6회초까지 4-1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6회말 선발투수 요키시가 크게 흔들리며 고비를 맞았다.

요키시는 6회말 선두 타자 페게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때 우익수 샌즈가 공을 더듬으며 페게로는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채은성에게 빗맞은 타구를 유도해 냈으나 타구가 깊은 곳으로 흐르며 1루에서 세이프, 무사 1, 3루가 됐다.

요키시는 다음 타자 유강남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추격당했다.

이어 다음 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한 방이면 동점은 물론 역전까지 당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이었다.

하지만 키움엔 조상우가 있었다.

조상우는 최고 구속 154㎞의 빠른 공을 앞세워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첫 타자 김민성과 승부에서 볼 카운트 2-1으로 밀렸지만 4구째 시속 152㎞짜리 패스트볼로 3루 땅볼을 유도해 냈다.

키움 수비진이 3루-홈-1루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이끌어 내며 단박에 2아웃.

그러나 주자가 2, 3루까지 진루해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LG는 백전노장 박용택을 투입해 마지막까지 찬스를 노렸다.

하지만 조상우는 흔들리지 않았다. 최고 구속 154㎞ 패스트볼로 박용택을 압도했다. 154㎞짜리 광속구를 던진 뒤 볼 카운트 1-2에서 133㎞짜리 체인지업을 던져 타이밍을 뻇었다. 결과는 2루 땅볼.

팀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해 낸 조상우의 역투가 빛난 순간이었다. 키움은 이 2점을 끝까지 잘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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