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린드블럼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6승(1패)째를 챙겼다. 두산은 9-1로 이기며 후반기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가장 제구가 흔들린 경기였다. 린드블럼이 던진 공 96개 가운데 41개가 볼이었다.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지난 2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1이닝을 던지고 3일 휴식을 취한 여파인지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변화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올해 주 무기로 활용하고 있는 커터가 34구 가운데 볼이 18구로 더 많을 정도로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포크볼과 커브 역시 던지면 볼일 정도였다.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기 힘들어진 린드블럼은 직구의 도움을 받아 5이닝을 버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제구도 괜찮았다. 

3-0으로 앞선 5회말이 고비였다. 4이닝 동안 64구를 던졌는데, 5회말에만 공 32개를 던지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폭투가 2차례나 나올 정도로 평소 린드블럼답지 않은 투구를 했다. 

1사 2루에서 김태진에게 좌월 2루타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1사 2루 김찬형 타석 때 폭투를 저질러 김태진을 3루로 보냈고, 김찬형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낼 때 김태진이 득점해 3-1이 됐다. 린드블럼은 흔들리는 와중에도 1사 1루 김형준, 2사 1, 3루 노진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끝까지 책임졌다. 

린드블럼은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30일)도 많이 던지진 못했지만, 야수들 득점 지원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올스타 휴식기가 체력적으로 도움이 되었지만, (경기) 감각이 조금 떨어지긴 했다. 빨리 리듬을 찾아서 더 좋은 투구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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