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SNS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사과 한 마디가 굉장히 어려운 모양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31(한국 시간) 자신의 SNS에 유벤투스 훈련에 복귀해 행복하다는 글을 올렸다. 불과 며칠 전 내한 행사 당시 피곤하다는 이유로 사인회에 불참하고 최소 45분 출전 규정도 지키지 않고 벤치만 지켰던 호날두는 이탈리아에서는 다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호날두는 한국에서 팬들에게 끔찍한 악몽을 선물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약 65,000명의 팬들은 호날두가 최소 45분 뛴다는 규정을 믿고 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유벤투스 선수단이 지각을 해 무려 1시간이 지난 후 킥오프가 진행됐다.

그럼에도 팬들은 기대로 가득 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호날두의 출전 가능성은 급격히 떨어졌다. 결국 호날두는 경기에 나서지 않고 조용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사리 감독은 하루 전 이미 결정된 사항이라며 사람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호날두는 아무 말이 없었다. 하지만 이탈리아로 복귀하자 그는 SNS에 런닝머신을 하는 사진을 올렸다. 또 마르카 레전드 어워드 수상 소감도 올렸고, 최근에는 유벤투스 훈련 복귀 소감을 전했다.

한국에 많은 팬들이 기다렸던 호날두의 사과는 결국 없었다. 호날두는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근황을 올리면서 한국 팬들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축구를 그렇게 잘하는 호날두지만 사과 한 마디는 굉장히 어려운 모양이다.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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