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듀스X101. 제공ㅣ엠넷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경찰이 엠넷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프로그램 제작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1일 서울 상암동 CJ ENM 건물 내 '프듀X' 제작진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 업체의 압수수색도 함께 진행 중이다.

엠넷 관계자는 이날 스포티비뉴스에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실제 투표 결과를 확인해 투표 수를 조작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프듀X'는 파이널 생방송 이후 최종 결승에서 투표 수가 조작됐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시청자들은 연습생들의 득표 수가 일정한 숫자로 차이가 나는 것을 지적하며 수학적으로 있을 수 없는 확률이 나온 것에 대해 제작진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엠넷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으나, 시청자들이 진상규명위원회를 조직해 변호사 선임 및 고소 준비에 나서고 국회의원까지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자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는 내용을 담은 입장을 밝혔다.

결국 엠넷은 지난 26일 직접 경찰에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내사에 돌입했고 이를 통해 압수수색까지 이뤄졌다.

그런 가운데 생방송에 진출한 14개 기획사 대표들은 이 사태와 관련해 최종 선발 멤버 엑스원의 데뷔에 동의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투표 조작 논란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엑스원의 결성에도 의혹이 남아 있어 활동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있었으나, 각 기획사 측은 이런 논란에 엑스원 멤버들이 상처받지 않고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 이들의 데뷔 준비는 우선 순탄하게 진행 중이다.

다만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 있어 제작진 및 관계자들은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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