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근 PD는 3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KBS2 예능 '개그콘서트' 리허설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민감한 문제를 계속 피해간다면 도전을 못할 것 같다"고 풍자 코너를 준비하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시사 풍자 주제를 개콘이 상당히 하기 어려웠다. 한다고 해도 어려운 코미디다. 가볍게 지나면 수박 겉핥기라는 비판을 받고 깊게 들어가면 공격을 받을 수 있다. 코너 출연자가 책임도 져야 하는 상황이라서 시도하기 힘들었다"고 토로하며 그러나 "하기 어려웠던 틀을 깨보고 싶어 시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콘에 풍자가 없다'는 시청자의 의견도 반영했다"며 "수위는 앞으로 진행을 하면서 맞춰 나가야 할 것 같다. 상대방에 대한 비하, 폄훼 등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논의와 편집 등을 거쳐 조심하겠다"고 계획을 덧붙였다.
'개그콘서트'는 개편을 앞두고 지난 28일부터 결방하고 있으며 오는 8월 11일 방송을 재개한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 방영된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