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성우 박일. 출처| SBS '좋은 아침'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유명 성우 박일이 향년 69세로 별세한 가운데, 박일의 목소리와 함께 자라온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한국 성우협회 등에 따르면 박일은 이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특별한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박일은 '외화 더빙의 신'으로 불려 왔다. 유명 해외 영화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 알파치노, 피어스 브로스넌, 말론 브랜도, 알랭 들롱 등 굵직한 남자 배우들의 목소리를 담당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인기 미국 드라마 'CSI' 시리즈의 길 그리섬 반장, 디즈니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의 버즈 목소리로 유명하다. 박일은 지난달 20일 개봉한 '토이스토리4' 더빙에도 참여할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안타까운 별세 소식과 함께 '토이스토리4'는 박일의 유작으로 남았다.

어린 시절부터 박일이 더빙한 작품을 보며 자라온 세대는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 가득한 추모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박일이 생전 속했던 MBC 성우 극회는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다. 발인은 8월 2일 오전 8시 15분이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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