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장 하는 호날두를 지켜보는 한국 팬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유벤투스는 아시아 투어를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분노한 한국 팬들은 뒷전이다.

유벤투스는 31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아시아 투어 결과를 보고했다. 유벤투스는 "2019년 유벤투스의 여름 투어가 성공했다는 것을 이미 느꼈을 것"이라며 "16만 6000명 이상의 관중이 유벤투스 경기를 찾았다"고 알렸다. 이어 "싱가포르에서 5만 443명, 난징에서 4만 8646명의 관중이 들었다. 최종 기착지인 서울에서 팀 K리그를 상대한 경기에선 6만 6000명 전 좌석이 매진됐다"면서 "유벤투스를 향한 열정은 국경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자랑했다. 유벤투스의 좌석 점유율은 무려 97%다.

유벤투스의 조르지오 리치 최고 매출 책임자(CRO)는 "뛰어난 투어였다. 우리는 아시아의 주요 도시인 싱가포르, 난징, 상하이, 서울을 방문했다. 경기를 하거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팬들과 만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놀라운 친근감과 따뜻함을 만났다. 경기장을 가득 찾고 흰색과 검은색으로 가득찬 열정을 느꼈다. 우리의 브랜드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한국 팬들의 반응을 무시한 처사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것은 사실이나 45분 이상 출전을 약속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불참으로 한국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촉박한 일정에 호날두가 피곤했던 것은 사실로 보이나, 단 1분도 피치를 밟지 않았던 점이나 팬 사인회마저 불참하는 등 한국 팬들을 무시하는 행동을 보였다.

유벤투스 구단 역시 예정됐던 경기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킥오프를 하고, 파벨 네드베드 부회장이 경기 시간 단축을 요구한 것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한국축구프로연맹은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과 유벤투스 등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낸 상황이다.

유벤투스의 공식 성명은 한국 팬들의 분노를 무시하는 처사다. 유벤투스나 호날두 측에선 한국 팬들에 대한 어떠한 사과 의사도 나타내지 않은 상황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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