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테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다시 한번 축구 경기에서 '고글'을 착용한 선수를 보게 될까.

2000년대 초반 에드가 다비즈는 경기장에서 가장 팬들의 눈을 쉽게 사로 잡는 선수였다. 네덜란드 대표 선수로 '싸움닭'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투지가 넘치는 선수였지만 녹내장이 발병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허가를 받고 고글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기 대문이다. 이후 고글은 다비즈의 상징이 됐다.

곧 또 다른 '고글맨'을 볼 수 있을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0살의 어린 수비수 프란시스코 몬테로의 1군 승격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몬테로 역시 고글이 트레이드마크인 선수다. 몬테로는 2017년 눈을 다친 이후로 고글을 착용하고 있다. 의사가 보호 안경 착용을 권했다.

몬테로는 2018-19시즌 아틀레티코 B팀에 승격하며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1군에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훈련을 함께 받았고 종종 1군 경기에도 나섰다. 라리가 9경기, 코파 델 레이 3경기, 챔피언스리그 2경기까지 1군에서 14경기에 출전했다.

이번 여름 아틀레티코의 프리시즌 투어에도 참가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의 보도에 따르면 몬테로가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몬테로는 중앙과 왼쪽 측면 수비수로 뛰는데 아틀레티코의 왼쪽 측면에서 뛸 수있는 선수가 현재 로디 한 명이기 때문이다. 마리오 에르모소 역시 왼쪽 측면에서 활약할 순 있지만 검증이 되지 않았다.

'아스'는 몬테로의 성장이 변수라고 꼽았다. 중앙 수비수로 꾸준히 뛰거나, 2군에서 더 꾸준한 출전이 중요할 수 있다는 뜻. 몬테로는 2021년 여름까지 계약된 상태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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