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엠마뉴엘 프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선택했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프랑스 출신의 프티는 프랑스 대표팀으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유로 2000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에선 득점까지 올렸다.

그는 AS모나코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고 아스널, FC바르셀로나, 첼시를 거친 뒤 은퇴했다. 그의 클럽 경력엔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 등 다양한 우승 컵이 있다. 남부럽지 않을 경력을 보냈지만 후회하는 것이 있으니, 선수 경력의 마지막 행선지로 첼시를 고른 것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가 6일(한국 시간) 보도한 인터뷰에서 그 아쉬움을 그대로 표현했다.

프티는 2001년 7월 첼시로 이적했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2번 전화했다. 벵거 감독은 나를 보러 왔다. 클리우디오 감독도 마찬가지였고, 나를 집에 초청했고 첼시와 계약했다"며 자신을 두고 영입전이 벌어졌었다고 밝혔다.

맨유가 대단했던 점은 경기장 안팎에서 엄청난 저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프티는 "내가 아스널에 있을 때 맨유는 훌륭한 팀이었다. 그들의 경기하는 방식, 경기장 분위기까지 전체적으로 지금과 달랐다. 올드트래포드는 '꿈의 극장'이란 적당한 별명을 갖고 있다. 바로 그랬다"고 돌아봤다. 

퍼거슨 감독이란 명장 아래 선수들도 강인했다. 신체적, 기술적, 정신적 측면에서 모두 빼어났다는 것이 프티의 회상이다. 프티는 "당시로 돌아가면 모두 3가지 측면에서 준비가 돼야 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신체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피치에 내동댕이쳐질 것이다. 정신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으면 심지어 드레싱룸을 나갈 때부터 얼굴에 발을 올려둘 것이고 겁을 주려했을 것이다.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그들은 걷어찰 수도 있고, 침을 뱉을 수도 있지만, 완벽하게 볼을 지켜낼 수 있었다. 맨유를 만난다는 건 악몽이자 기쁨이었다"고 설명했다.

첼시에선 아스널과 마찬가지로 3년을 보냈지만 72경기에 나서 3골 7도움을 올렸다. 아스널에선 109경기 출전에 9골 23도움을 올렸다. 첼시에서 활약은 아스널 시절에 비하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