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차우찬이 KBO리그 31번째 100승 투수가 됐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LG 왼손투수 차우찬이 KBO리그 통산 31번째 100승 투수가 됐다. 2006년 데뷔 후 14년, 431경기 만에 대업을 달성했다. 

차우찬은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면서 9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회 프레스턴 터커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2회에도 박찬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그러나 점수 차가 벌어진 뒤에는 순조롭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LG 타자들은 3회까지 무려 11점을 뽑는 등 화끈한 득점 지원으로 차우찬의 100승 도전을 도왔다. 경기는 LG의 17-4 대승으로 끝났다. 

2006년 2차 1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차우찬은 데뷔 후 4년째인 2009년 4월 11일 KIA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14년이 지나 다시 KIA를 만나 100번째 승리를 챙겼다. 

2010년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한 시즌 최다승은 2015년 13승(7패). 2015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 차우찬은 올해 2승만 더하면 이 기록을 5년으로 늘릴 수 있다.

경기 후 차우찬은 "생각보다 일찍 100승을 했다. 우리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줬는데, 그동안 KIA전에 좋지 않았기 때문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 6월과 7월 좋지 않은데도 감독님과 코치님이 계속 믿고 내보내주셔서 좋아지고 있다. 후반기는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첫 승도 KIA전이었던 게 기억난다. 광주 무등구장이었고, 첫 승이 늦었었다"고 돌아봤다. 그런데 100승 공은 따로 챙기지 않았다고. 차우찬은 "집에 그런 기념구가 하나도 없다"고 했다. 100승 공은 임찬규가 챙겨 놨지만 차우찬은 보관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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