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손석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강한나, 오혜원, 손석구가 연극 관람 매너로 구설에 올랐다. 이른바 '관크' (공연장이나 영화관 등에서 다른 관객의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 논란. 이에 강하나, 오혜원이 빠른 사과를 전해 해당 논란 '불씨'가 꺼지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손석구가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반박과 사과 역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여, 다시 해당 논란이 '재점화'된 분위기다. 손석구의 입장과 함께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게 된 것.

앞서 15일 강한나, 오혜원은 손석구와 함께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활약한 김주헌이 출연하는 연극 '프라이드'를 관람했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이들이 공연 내내 서로 잡담을 하거나, 크게 웃음을 터트리는 등 관람 매너를 지키지 않았다는 후기들이 올라오며 누리꾼의 입길에 올랐다.

▲ 연극 '프라이드'를 관람한 배우들. 출처ㅣ오혜원 인스타그램

이에 손석구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저와 제 친구들이 몰상식한 공연 관람 자세로 공연을 망쳤으니 사과를 하라는 요구가 있었고 그로 인해 기사까지 났다. 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어 손석구는 "다수에 피해가지 않으면서도 제 권리라고 생각되는 만큼은 조용히 울고 조용히 울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손석구는 자신의 관람 태도를 지적한 관람객들에 대해 "몇몇 관객분들의 주인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 한 변질된 공연관람 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과정이 당황스럽지만 이 이상의 반박도 사과도 하지 않겠다. 자잘하고 소모적이 될 수밖에 없는 논쟁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고 느껴서다"라고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듣고 싶은 말이 아니어서 실망하고 안타까워하실 팬분들께는 잘잘못을 떠나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석구는 "시간이 더 지나고 서로 화가 가라앉은 후에는 함께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기길 희망한다. 마른 세수, 트림, 기지개, 잡담한 적 없다"고 불거진 논란에 선을 그었다. 

▲ 배우 강한나, 오혜원. 출처ㅣⓒ곽혜미 기자, 킹콩by스타쉽

이러한 손석구의 입장은 함께 연극을 관람한 강한나와 오혜원의 사과문과는 배치된다. 강한나는 "극 중에서 웃음이 날 만한 장면이 아니었지만 웃었던 부분, 극 중 사진기가 객석 쪽 좌석을 향했을 때 브이를 한 부분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셨던 관객분들께 공연 관람에 지장을 드리고, 불편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사과했다. 또한 "공연을 보시기 불편하게 만들어드린 것에 대해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성숙한 관람 매너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고 반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혜원 역시 "어제 연극 '프라이드'를 관람하며 저의 경솔하고, 올바르지 못한 관람 태도가 좋은 작품과 관객들에게 누를 끼친 점 반성하고 있다. 저의 무지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을 피해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올바른 관람 태도에 대해 숙지하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전했다.

▲ 배우 강한나(왼쪽부터), 손석구, 오혜원. 출처ㅣⓒ곽혜미 기자, 오혜원 인스타그램

강한나와 오혜원의 빠른 사과에 해당 논란은 어느 정도 사그라지는 상태였다. 그런데 손석구가 앞서 사과의 뜻을 전한 동료들과는 다른 입장을 보인 것. 이에 연극 관람 태도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손석구의 입장 이후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는 것. 다소 잠잠해진 논란이 다시 키워진 셈. 일각에서는 손석구의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인증' 없는 소수의 후기가 '때아닌' 논란으로 커졌다면서, '마녀사냥'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에 사과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소신 있게 입장을 전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앞서 사과한 동료 배우들의 입장이 곤란해지겠다며 일부 관객이라도 피해를 봤다면 사과부터 전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손석구를 지적하고 있다.

관람 매너 논란의 당사자인 강한나, 오혜원이 사과의 뜻을 전한 가운데, 손석구가 입장을 표명하면서 잠잠해진 논란에 다시 기름을 붓는 분위기가 된 셈. 해당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모양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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