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투수 리치 힐이 부상에서 복귀하면 올 포스트시즌 불펜에서 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LA 다저스가 2019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불펜의 안정이 절실하다.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다저스 불펜은 아직도 완성된 모습이 아니다.

다저스는 지난 8월 1일(한국시간)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특급 마무리 영입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좌완투수 애덤 콜라렉을 영입했다. 다저스는 남은 경기에서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할 필승 불펜진을 구성해야 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등 3명의 투수만 포스트시즌 선발로 확정했고 제 4선발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 25인 로스터 포함될 투수 자리는 12명 또는 13명이다. 선발 '류-커-뷸' 3총사를 제외한 나머지 다저스 투수들을 짚어본다. 마무리를 제외한 나머지 불펜진들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팔꿈치 부상으로 6월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리치 힐은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캐치볼(롱토스)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힐이 고통 없이 던졌다.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힐이 복귀하면 선발보다는 불펜행이 예상된다. 힐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2.16평균자책점을, 2017년 포스트시즌에서는 2.55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불펜 등판은 거의 없고 아직은 부상에서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어떤 모습으로 복귀할지 알 수 없다. 다만 힐이 평소 모습으로 돌아와 불펜에서 활약해 준다면 다저스는 그토록 원하던 좌완 구원투수를 저절로 얻게 된다.

▲ LA 다저스 투수 훌리오 우리아스는 현재 20경기 출전정지 징계 중이며 포스트시즌에서 제4선발로 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힐이 불펜에서 뛰게 된다면 훌리오 우리아스가 포스트시즌 4선발이 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아스는 가정폭력 혐의로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내린 2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고 다저스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여는 애리조나 캐멀백랜치에서 연습 중이다. 이르면 28일부터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 우리아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아직 선발로 등판한 적은 없으며 12이닝 6실점, 4.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편으로는 "폭력 혐의로 징계를 받은 우리아스를 플레이오프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다저스는 사법당국에서 기소조차 하지 않은 사건 때문에 우리아스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우리아스가 포스트시즌 4선발이라면 마에다 겐타, 더스틴 메이, 그리고 부상에서 회복 중인 로스 스트리플링은 자연스럽게 불펜으로 이동한다. 이 중 마에다와 스트리플링은 포스트시즌 불펜 경험도 있다. 이들이 불펜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다저스 불펜은 제법 안정적이다. 루키 메이는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9일 애틀랜타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구원등판을 했다. 6회말 등판한 메이는 만루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단 1경기로 판단하기 어렵지만 일단 메이는 9월 한 달 동안 더 지켜봐야 한다.

아직은 켄리 잰슨이 마무리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남은 시즌 경기에서 어떻게 컨디션에 끌어올리며 포스트시즌에 나설지 의문이지만, 다저스 클로저는 현재 상황에서는 잰슨뿐이다. 잰슨이 지금과 같은 수준이라면 차라리 조 켈리를 마무리로 사용할 수도 있다. 켈리는 시즌 초에 비해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저스 팬들은 켈리가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소속으로 보여준 모습을 올해는 다저스에서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나머지 불펜 자리는 이미 가르시아, 페드로 바에스, 토니 곤솔린, 애덤 콜라렉, JT 샤그와 중 9월에 좋은 모습을 보이는 2~3명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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