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옹하는 토레스와 이니에스타 ⓒ 비셀고베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참 신기한 일이다."

페르난도 토레스(사간도스)의 은퇴 경기가 일본에서 열린다. 상대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이끄는 비셀고베다.

토레스는 23일 도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J리그1 24라운드 비셀고베와 경기에서 선수로서 마지막 공식 경기를 치른다.

토레스는 지난 6월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사간도스로 이적했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고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은퇴 경기가 고국 스페인이 아닌 일본에서 열린다. 상대는 스페인 국가대표 동료 이니에스타, 다비드 비야가 있는 고베다.

토레스 은퇴 경기를 준비하는 이니에스타는 "신기하다"는 소감이다. 21일 경기 전 고베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 신기한 일이다. 축구란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밝혔다.

스페인 선수로 각각 프리메라리가에서 최고의 선수로 군림한 이들이다. 토레스는 리버풀에서 활약하며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정작 토레스의 은퇴가 생각하지도 못한 일본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니에스타도 놀랐다.

사간도스전을 앞둔 이니에스타는 "토레스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다. 좋은 경기가 됐으면 하지만 고베가 이긴다면 최고라고 할 수 있을까?"라며 웃었다.

이니에스타와 토레스는 1984년생 동갑이다. 동갑 선수의 은퇴가 어떠냐는 질문에 이니에스타는 "신경 쓰인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말하면서도 "지금은 뛰고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계약 기간도 남았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그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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