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감독 김홍선, 제작 다나크리에이티브)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는 영화로 배우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 김혜준 등이 출연한다.
공포 스릴러 '변신'에 이제는 한국 관객에게 낯설지 않은 오컬트 특색이 덧붙여졌다. 김홍선 감독은 극의 공포와 스릴러를 높이기 위해, '기존 오컬트물과 다를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했다. 특히 '변신'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평범한 듯 보이는 한 가족에게 벌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한국적' 특색이 묻어나는 미장센을 찾고 싶었다고. 그때 발견한 게 청동거울과 복숭아 나뭇가지였다.
'변신'의 서사가 극에 도달했을 때 눈에 띄는 소품이 청동거울이다. 어두운 공간 속 청동거울은 묵직한 느낌을 자아내 비극에 가까운 서사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김홍선 감독은 "청동거울이 옛부터 '악마를 쫓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데 다른 작품들에서 쓰이지 않더라"며 "삼국시대 왕릉에서도 청동거울이 발견됐는데 악마를 쫓고 좋은 곳으로 가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거울이 사용된 시기는 청동기 시대로 알려졌다. 태양을 숭배하던 당시 청동기인들은 거울에 반사된 태양 빛을 신비롭게 여겼다. 그 빛은 신적인 의미의 '하늘'을 뜻하고, 그 빛을 만들어내는 거울은 하늘과 자신들을 이어주는 매개체였다. 동시에 청동거울은 빛에 대비되는 어둠, 즉 악을 물리칠 수 있는 무기이기도 했다.
극 중 청동거울 앞에서 중수(배성우)가 무섭게 휘두르는 도구는 복숭아 나뭇가지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복숭아 나뭇가지는 악귀, 악마, 귀신 등을 쫓을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어왔다. 특히 해가 뜨는 동쪽으로 뻗은 나뭇가지여야 한다고.
김홍선 감독은 "영화를 준비하면서 자료조사를 했는데 '복숭아 나뭇가지'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동양에서 '성스러움'을 뜻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사를 지내거나 귀신을 불러야 하는 상황에선 복숭아 나무도 심지 않는 설이 있다"면서 "청동거울과 복숭아 나뭇가지 등으로 '변신'만의 색깔을 만들어내려 했다"고 의도를 전했다.
'변신'은 지난 21일 개봉해 극장에서 상영중이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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