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이 사이영상 포인트에서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2경기 연속 부진했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류현진은 시즌 4패(12승)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2-10으로 졌다.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5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날 패배까지 더해 선발 2연패에 빠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빌 제임스와 ESPN 롭 네이어가 고안한 사이영상 포인트를 사용한다. 매체는 24일(한국시간) 성적을 반영한 사이영상 포인트를 발표했다.

빌 제임스 사이영상 포인트 계산 방법은

[(5*이닝/9)-자책점] + (탈삼진/12) + (세이브*2.5) + 완봉승 + [(승리*6)-(패배*2)] + VB(빅토리 보너스, 소속 팀이 디비전 1위일 경우 12점을 준다.)

이다.

경기 전까지 류현진 사이영상 포인트는 144.9였다. 그러나 이날 부진으로 류현진 사이영상 포인트는 138.89가 됐다. 2위 클레이튼 커쇼가 134.7점을 기록하고 있다. 10점 차에서 4점 차로 좁혀진 셈이다.
▲ 클레이튼 커쇼(왼쪽)-맥스 슈어저

미국 야구 통계 전문가 톰 탱고도 사이영상 포인트 계산법을 갖고 있다. 공식은

(이닝/2 - 자책점) + 탈삼진/10 + 승리

이다. 톰 탱고 사이영상 포인트 계산법은 빌 제임스 계산법보다 최근 더 높은 적중률을 자랑한다.

류현진은 양키스와 경기 전까지 71.8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전체 1위였다. 2위는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로 60.4, 제이콥 디그롬이 3위로 59.9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양키스전 부진으로 류현진 점수는 67.6으로 크게 떨어졌다.

톰 탱고 계산법은 삼진과 승리에 큰 점수를 주고 있다. 삼진을 잡는 능력이 다른 경쟁 투수들과 비교했을 때 류현진은 부족하다. 톰 탱고 계산법에서 류현진이 불리한 데, 최근 부진으로 차이가 좁혀져 1위 수성이 위태롭게 됐다.
 
빌 제임스, 톰 탱고 사이영상 포인트가 사이영상을 보장한다고 볼 수는 없다. 지난해 빼어난 투구에도 10승 9패에 그친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은 빌 제임스 사이영상 포인트 5위에 머물렀지만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선택을 받아 사이영상 수상에 성공했다. 톰 탱고 역시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지만, 100%는 아니다. 그러나 최근 부진으로 류현진 사이영상 레이스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확실해 보인다.

스포티비뉴스 박성윤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