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 라이블리.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삼성 라이온즈 팬들에게는 '악몽'같은 2회초였다. 주전 선수가 다쳐서 교체됐고 기대를 걸었던 새 외국인 선발투수가 난타 당하며 무너졌다.

삼성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8-21로 크게 졌다. 삼성은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키움 타선을 막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외국인 선발투수 벤 라이블리가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0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라이블리는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며 삼성 팬들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최근 외국인 선발투수 영입 성공 사례가 없는 삼성에 라이블리는 한 줄기 빛이 되는 듯했다.

라이블리는 1회초 2볼넷 1피안타에 2실점을 기록했다. 시작에 지나지 않았다. '악몽'은 2회초에 시작됐다.

라이블리는 선두 타자 김규민에게 좌익 선상으로 가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박동원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포수 강민호가 포구 후 3루로 던졌다. 김규민은 슬라이딩으로 파고들었다. 김규민과 3루수 이원석이 충돌했다. 이원석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최영진과 교체됐다.
▲ 이원석 ⓒ 삼성 라이온즈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라이블리는 난타 당하기 시작했다. 김혜성 이정후 박정음에게 안타, 2루타, 3루타를 차례로 맞았다. 이어 김하성 사구가 나왔다. 무사 1, 3루에 박병호가 중견수 앞으로 빗맞은 타구를 보냈다. 타구를 쫓던 삼성 유격수 박계범 발에 공이 맞아 굴절됐다. 타구는 중견수 박해민이 뛰어왔던 곳으로 멀리 굴러가기 시작했다. 1, 3루 주자는 득점했고 박병호는 2루를 밟았다.

라이블리는 샌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2회 첫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2회초 키움 득점으로 찍힌 전광판 숫자는 6득점이었다. 라이블리는 송성문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2사 2루.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점수는 또 터졌다. 타자일순으로 타석에 나선 김규민이 1타점 우전 안타를 쳐 9-0 리드를 만들었다.

2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을 기록한 라이블리는 3회 김대우와 교체됐다. 김대우가 2이닝 7실점을 기록하며 크게 무너졌다. 키움은 올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 득점을 4이닝 만에 기록했다. 삼성은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스포티비뉴스 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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