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가 포수 왕국의 명성을 이을 신인을 노린다. 사진은 현재 안방마님 박세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포수가 필요하죠."

두산 베어스가 '포수 왕국'의 명성을 이어 갈 새내기를 찾는다. 두산은 26일 열릴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포수 지명을 고려하고 있다.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작업이다. 현재 1군 전력으로는 주전 박세혁(29)과 백업 이흥련(30)이 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장승현(25)과 최용제(28)가 번갈아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2군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 박유연(21) 이승민(24) 신민철(20) 등은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20대 초반 선수들이 입대했을 때 생기는 빈자리를 채울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포수 중에서는 유신고 강현우(18)와 경남고 전의산(18)이 대어로 꼽힌다. 경기고 장규빈(18)도 잠재력 있는 선수로 꼽힌다.

강현우는 올해 유신고의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한 구단 관계자는 "공을 빼고 던지는 움직임이 빠르고 좋다"며 수비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타격은 올해 26경기에 나서 타율 0.321(84타수 27안타) 2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전의산은 거포형 포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봉황대기에서 16타수 10안타(타율 0.625)로 타격상을 차지했다. 올해 나선 20경기에서 타율 0.433(67타수 29안타), 장타율 0.776, 5홈런, 32타점을 기록하며 거포 본능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두산은 눈여겨보고 있는 포수들을 뽑을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했다.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가진 kt 위즈가 포수를 노리고 있기 때문. 1라운드 9순위 지명인 두산은 변수까지 계산을 해야 한다. 원하는 투수가 두산 차례까지 남아 있다면, 투수 지명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

두산 고위 관계자는 "9번째 지명이니까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또 모른다"며 전략을 잘 세워서 두산의 미래를 뽑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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