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온앤오프를 갑작스럽게 탈퇴한 라운이 지난 12일 MBC '아육대' 녹화에 참석한 모습.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그룹 온앤오프 전 멤버 라운(본명 김민석)이 갑작스러운 탈퇴 발표 후 이유를 밝히지 않고 고스란히 '증발'한 수준으로 연예 활동을 중단해 팬들의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라운의 전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3일 오후 갑작스럽게 "당사는 이번 컴백을 준비 하던 중 라운 군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연예 활동을 중지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하였고, 이에 따라 8월 23일 부로 팀 탈퇴와 함께 전속 계약을 해지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놀라운 것은 이날 오전, 온앤오프의 컴백 티저 소식이 공개됐다는 점이다. 보통 탈퇴 기미를 보이는 아이돌들이 한동안 활동을 중단하는 것과는 달리 라운은 지난 달에도 웹드라마를 찍고 제작발표회에 밝은 표정으로 참석했으며, 지난 12일 열린 MBC '아육대' 녹화에도 참여했다.

또한 탈퇴 3일 전에는 공식 SNS에 '셀카'를 올리며 근황을 알린 바 있으며, 탈퇴 공지 1시간 전까지 온앤오프 일부 멤버들이 온라인 생방송으로 팬들과 소통을 하기까지 했다. 갑작스러운 탈퇴와 연예활동 중단의 징후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셈이라 팬들이 더욱 큰 충격을 받게 된 것이다.

특히 보통 팀을 나오고 연예활동을 중단할 정도라면 그동안 사랑해준 팬들을 위한 마지막 인사를 직접 남기기 마련이지만, 라운은 3일 째 묵묵부답으로 개별 입장이나 인사가 없는 상태다. 현재는 포털사이트 프로필에서도 온앤오프 활동 이력만 남았을 뿐, 온앤오프와의 연결 고리는 모두 끊어진 상태로 수정됐다.

▲ 그룹 온앤오프. ⓒ곽혜미 기자

소속사 측은 '개인적인 사유' 외에는 라운의 탈퇴 과정에 대해 어떤 이유도 밝히지 않고 함구하고 있다. 이후 공개된 온앤오프 각 팀 리더들의 입장문에도 라운은 언급조차 되지 않는 등 극도로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많은 아이돌들의 탈퇴 사유인 '건강 이상'이라고 하기엔 직전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을 펼쳤으며, 갑작스러운 논란이라기엔 아직까지도 관련 사안에 대해 어떤 실마리도 알려진 바 없어 라운의 활동 중단은 역대 가장 미스테리한 탈퇴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상황을 갑작스럽게 맞이하게 된 팬들은 납득하기 어렵고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는 소속사를 향한 원망에 이어 탈퇴 이후에도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지 않는 라운을 향한 아쉬움과 큰 사고나 건강 문제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와 함께 컴백을 앞둔 온앤오프는 사실상 대규모 세계관 콘셉트를 전면 수정해야 할지도 모를 상황이다. 한 사람이 빠지는 만큼 사전에 짜여 있는 스토리 라인의 변화가 불가피해졌고, 이는 자연히 새 앨범 일정에 영향을 주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라운은 온팀과 오프팀을 연결하는 '앤'의 역할을 맡은 세계관 핵심 멤버이기 때문에 라운의 탈퇴는 회사 측에서도 원하지 않았던 '최악의 상황'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과연 라운이 침묵을 깨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게 될지, 데뷔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은 온앤오프는 사유를 밝힐 수 없는 멤버 탈퇴라는 상황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린만큼 6인조로서 어떤 모습으로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올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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