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엑스원이 눈물 속에 1만 8000명의 팬들과 함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엑스원은 27일 첫 미니앨범 '비상: 퀀텀 리프'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27일 오후 8시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이하 고척돔)에서 데뷔 프리미어 쇼콘(쇼케이스+콘서트)을 열고 화려한 도약을 시작했다.

이날 고척돔은 엑스원을 보기 위한 팬들로 1만 8000석 전석이 매진됐다. 시작부터 남다른 엑스원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엑스원은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을 통해 탄생한 팀. 치열한 경쟁 끝에 한승우, 조승연, 김우석, 김요한, 이한결, 차준호, 손동표, 강민희, 이은상, 송형준, 남도현이 엑스원이라는 이름으로 가요계에 데뷔하게 됐다.

엑스원의 시작은 녹록지 않았다. 엠넷 '프로듀스X101'은 결승에서 연습생들의 득표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제작진이 투표 조작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포착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된 진실이 아직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았기에, 데뷔조인 엑스원을 바라보는 시선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엑스원이 논란 속에 데뷔를 강행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나서기도 했다. 아직 해소되지 않은 의혹, 끝나지 않은 논란 속 데뷔하게 된 엑스원은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하면서도 끝내 눈물을 보였다.

리더 한승우는 "정말 감사하다. 저를 다시 무대에 세워주셔서 감사하다. 보답해 드릴겠다"며 "앞으로도 우리 함께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터뜨렸다. 이은상은 "오늘 2019년 8월 27일이다. 엑스원의 프리미어 쇼콘 너무 소중하고 행복했다.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감격을 전했고, 손동표는 "저희 볼날이 너무너무 많다. 앞으로도 계속 보자"고 환하게 웃었고, 차준호는 "원잇 분들이 저희의 비타민이자 피로회복제다. 저희도 그렇게 될 수 있게 사랑에 아낌없이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승연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가까이에서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 와주신 1만 8000명 원잇 분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고, 이한결 역시 "데뷔하게 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도현은 "원잇 여러분들과 함께 걷는 길이 꽃길이다. 앞으로 같이 꽃길 걸었으면 좋겠다"고 웃었고, 김우석은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다. 원잇 분들 정말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요한은 "엑스원으로 무대에 오른다는 게 이런 기분이라는 걸 처음 느꼈다. 많은 분들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올랐는데 언제 이 사랑에 보답할 수 있을까. 멤버들 너무 수고했고, 고생했다"고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송형준은 "원잇분들 늘 단단한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 저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다 원잇분들 덕분이다"라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엑스원의 데뷔 앨범은 '날아오르겠다'는 뜻을 담은 '비상: 퀀텀 리프'다. 연습생에서 빌보드를 노리는 글로벌 아이돌로 거듭난 이들은 '비상'이라는 앨범 제목에 정상으로 비상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당찬 각오처럼 엑스원은 쇼콘을 시작으로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한승우는 "지금 이 시간을 잊지 않고 당당한 엑스원이 되겠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고, 김요한은 "엑스원의 역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라고 데뷔무대인 쇼콘을 시작으로 엑스원만의 특별한 서사를 써내려가겠다고 약속했다. 

엑스원은 1만 8000명의 환호 속에 뜨거운 눈물로 데뷔를 알렸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각오처럼 엑스원이 K팝의 새로운 역사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집중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