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타율 0.270 15홈런'을 목표로 세운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데뷔 15경기 만에 첫 홈런을 신고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하면서 자신과 약속을 지켜 나갔다.
 
강정호는 올 시즌 467타석에 들어서 타율 0.287 출루율 0.355 장타율 0.461 15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강정호가 레그킥으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었다. 그러나 강정호가 빠르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힘 있는 타격을 펼치자 그들은 시즌 중반 이후 '레그킥'을 더는 문제 삼지 않았다.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타구의 질이 좋아졌다. 전반기에는 지난해 40홈런 타자에 걸맞은 장타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기 강정호의 타구를 살펴보면 땅볼 54% 뜬공 24.7% 라인드라이브 21.3%로 나타났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땅볼 45% 뜬공 30.9% 라인드라이브 24.2%로 땅볼은 줄고 뜬공은 늘었다. 타구 질이 좋아지면서 홈런 수가 늘었다. 전반기 4개에 그쳤던 홈런이 후반기에 11개가 터졌다.

MLB.com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강정호는 올 시즌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신시내티 레즈)와 펫코 파크(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최장 비거리 홈런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강정호는 지난달 9일(이하 한국 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시즌 14호 홈런을 때렸다. 비거리 476피트(약 145m)로 정규 시즌에 나온 홈런을 통틀어 비거리 순위 5위에 올랐다. 지난 5월 29일 펫코 파크에서 쏘아 올린 시즌 3호포는 비거리 450피트(약 137m)를 기록했다.

[영상] 강정호, 해적단의 해결사 ⓒ 스포티비뉴스, 제작팀 김성철

[사진] 강정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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