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이성열 감독.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7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린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한국은 2008년 캐나다 애드먼턴 대회 이후 11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달렸다. 그러나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만에 발목이 잡혀 결승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5일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대만과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2-7로 완패했다. 이성열 감독은 경기 후 "투타에서 자기 실력을 보이지 못했다. 할 말이 없는 패배다. 다만 이번 패배를 빨리 잊고 6일 한일전에서 할 수 있는 건 다해야 한다.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았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많은 압박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변명이지만 낮경기라 몸도 무거웠을 거다. 선수들에게 한일전에서 우리가 이런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짧게 말했다. 선수들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결국 믿는 구석은 마운드에 있다. 소형준이 5일 경기 중 몸을 풀었지만 점수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6일 일본전에 선발로 나가게 됐다. 이성열 감독은 "선발은 소형준이다. 허윤동은 중간에 등판할 수 있다. 왼손투수를 가능한 많이 활용하려고 한다. 이승현, 이주엽에 이어서 최준용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오원석은 힘들 것 같다. 선발이 5이닝만 던져줬으면 한다. 3회에 더 따라붙었으면 소형준을 낼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안 됐다"고 밝혔다. 

'일본 전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힘줘 말했다. "일본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우리 정신력으로 이겨내기를 바란다. 상대 전력에 대해서는 내가 평가할 일이 아니다." 이성열 감독은 "죄송하다"는 말을 끝으로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6일 일본과 경기는 오후 6시에 열리고, SPOTV+에서 중계한다. 7일 오후 12시 미국전은 SPOTV에서 볼 수 있다. 두 경기 모두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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