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우승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결승 진출이 쉽지 않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B조 팀들은 한국을 물고 넘어질 텐데…."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미국, 일본, 대만은 결승 진출을 위해 한국전에 전력을 다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 이성열 감독의 예상이 맞았다. 

한국은 호주, 캐나다와 함께 A조 예선라운드를 통과했다. A조에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세 팀 중에서는 한국이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반대로 결승전까지 가는 길은 가시밭길이 됐다. B조에서는 일본과 미국, 대만이 슈퍼라운드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세 팀 모두 쉽게 볼 수 없었다. 

게다가 세 팀의 '필승 카드'가 한국과 경기에 총출동할 가능성이 컸다. 캐나다와 호주가 상대적으로 약체인 만큼 여기서 승리는 당연하고, 한국을 잡느냐 못 잡느냐에 따라 결승전 진출 여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대만의 투수 기용은 그 우려대로였다. 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 팀의 관심을 받는 투수 2명이 연달아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천보위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두 번째 투수 역시 스카우트의 손을 바쁘게 만들었다. 17살 강속구 투수 판웬후이가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상대 일본도 사사키를 한국전에 맞췄다. 일본 언론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사사키는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물집으로, 오쿠가와는 체력 저하로 대회 준비가 늦어졌다. 둘 중에서는 사사키가 두 차례 불펜 투구로 컨디션을 더 일찍 올렸다. 

그런데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불펜 투구 한 번에 그친 오쿠가와가 책임졌다. 사사키를 한국전에 맞추겠다는 의미다. 캐나다전에 사사키가 구원 등판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사사키는 경기를 앞두고 다른 선수들과 떨어져 따로 캐치볼을 했다. 

미국은 에이스 믹 아벨이 호주전에 나서지 않았다. 선발 맥스 라지치가 7⅔이닝을 던지면서 투수를 아낄 수 있었다. 제이슨 사바쿨(아웃카운트 없음)과 알레한드로 로사리오(1⅓이닝)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벨의 한국전 등판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한편 6일 일본과 경기는 오후 6시 SPOTV+에서 중계한다. 7일 오후 12시 미국전은 SPOTV에서 볼 수 있다. 두 경기 모두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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