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인천SK행복드림구장 내야에 물이 고였다. ⓒ 인천, 김민경 기자
▲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그라운드 정비를 급히 시작하는 SK 와이번스 구장 관리 관계자 ⓒ 인천,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더블헤더는 안 되는데…."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은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연일 내린 비로 4일 인천 NC 다이노스전과 5일 인천 두산전이 모두 취소되면서 잔여 경기 일정이 빡빡해졌다. 5일 두산전은 19일로 연기됐는데, 이날마저 비로 취소되면 19일에 더블헤더를 치러야 한다. 

염 감독은 "앞선 2경기는 비가 와줘서 좋았다. 소사는 로테이션에서 2번 빠질 게 한 번으로 줄었다. 다만 더블헤더를 치르는 상황은 없었으면 한다. 선수들이 안 해봐서 아마 힘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염 감독의 바람과 달리 원정팀 두산이 훈련을 시작하려던 오후 4시 20분쯤부터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졌고, 배팅 케이지가 설치돼 있어 대형 방수포를 바로 깔기 힘들었다. 내야에는 순식간에 거대한 물웅덩이가 생겼다. 

그라운드 사정을 지켜보던 두산 선수들은 "외야도 계속 비가 내려서 그런지 상태가 안 좋다. 수비할 때 힘들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그라운드를 살펴본 뒤 "비가 여기서 한 번 더 오면 경기를 진행하기 힘들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산도 SK와 사정이 다르지 않다. 마찬가지로 4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과 5일 인천 SK전까지 2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김 감독은 "취소되면 일정이 빡빡하긴 하다"면서도 "하루에 두 팀이 확 붙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다(웃음). 이틀 쉬었으니까"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비는 오후 5시쯤부터 잦아들기 시작했고, 오후 5시 35분 현재는 비가 그쳤다. 그라운드 관리자들은 경기 개시 시간에 맞춰 내야 그라운드에 고인 물을 스펀지로 흡수해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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