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팀 간 시즌 14차전이 결국 우천 노게임 선언됐다. ⓒ 인천,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비 예보가 계속 있는 상황에서도 그라운드 정비를 하며 경기를 강행하려 했다. 잔여 경기 일정 압박이 컸다. 결말은 우천 노게임이었다.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팀 간 시즌 4차전이 비로 노게임 선언이 됐다. 오후 4시 20분, 오후 6시 15분, 오후 7시 56분까지 3차례에 걸쳐 쏟아진 폭우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심판진은 오후 8시 26분 노게임 선언을 했다.

SK 그라운드 정비 관계자들은 오후 내내 비가 고인 그라운드를 정비하느라 애를 먹었다. 오후 5시쯤 비가 그친 뒤 1시간 30분 정도 정비 작업을 했는데, 오후 6시 15분쯤 또다시 비가 쏟아졌다. 

김용달 경기감독관과 KBO 관계자들은 경기 개시 시간 6시 30분이 지난 뒤에도 그라운드를 살펴보며 상황을 지켜봤다. 이미 5일 경기가 비로 취소돼 19일로 연기된 상태였다. 이날까지 취소되면 두 팀은 19일에 더블헤더를 치러야 했다. 

비가 거의 그치면서 그라운드 정비 후 경기 개시를 하기로 했다. 1시간 20분 정도 정비 작업을 한 끝에 오후 7시 50분 힘겹게 경기를 시작했다. 

SK 선발투수 김광현이 마운드에 오른 뒤에도 비가 계속 내렸다. 김광현은 허경민과 정수빈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주환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두산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등판하려는 순간 다시 빗줄기가 거세졌다. 경기 개시 6분 만에 주심은 선수들에게 그라운드에서 철수하라고 지시했다. 경기 전, 후로 3시간 가까이 정비한 게 무색하게 내야는 다시 물바다가 됐다. 

두산과 SK 모두 4, 5일 경기가 비로 취소돼 잔여 경기 일정이 빡빡했다. 경기 강행 의지는 납득할 만했지만, 결과적으로 두 팀 모두 진만 뺐다. 에이스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김광현과 린드블럼은 불펜에서 계속해서 몸을 풀어야 했다. 김광현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기까지 해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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