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사키 로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의 국제무대 데뷔는 단 1이닝에서 끝났다. 데뷔전을 늦춘 이유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물집이 재발했다. 

사사키는 6일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 한국과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 만에 교체됐다. 안타는 맞지 않았지만 볼이 많았다. 19구 가운데 7개만 스트라이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km였다. 1회부터 일본 불펜이 분주했다. 여러 투수가 몸을 풀었는데, 결국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니시 준야가 2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니시의 원래 포지션이 투수다. 

경기 후 일본 나가타 유지 감독은 믹스트존 앞에서 한참을 서성였다. 브리핑 순서가 달라졌다. 감독이 아니라 고교야구연맹 사무총장이 기자들 앞에 나왔다. 

"경기를 앞두고 몸을 푸는 과정에서 물집이 재발했다. 컨디션을 보고 확인한 결과 1회 교체를 결정했다. 불펜에서도 위화감이 있었는데 본인이 말하지 않은 것 같다."

에이스를 제대로 쓰지 못한 일본을 한국의 의지가 꺾었다. 한국은 0-2로 끌려가던 8회 상대 실책으로 동점을 이뤘다.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는 먼저 2점을 줬지만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박민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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